포항지역 36곳 운영<Br>이용자 20만명 넘어서
포항시가 작은 도서관이라는 소규모 시설을 통해 시민들에게 새로운 도서관 문화를 유도하고 있다. 이는 기존의 큰 도서관과는 달리 이웃집이나 동네 사랑방을 방문하듯 누구나 쉽고, 편안히 찾을 수 있는 곳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동네 사랑방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는 작은 도서관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을까. 작은도서관은 지난 2008년 최초 죽장 선바위 작은 도서관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각 읍·면·동에 36곳이 문을 열고 운영중이다. 지역 특성을 살린 예쁜 이름을 가진 작은 도서관은 그 이름만큼 지역주민들에게 소중하고 따뜻한 장소로 지역 주민 모두가 운영자이며 이용자로 주민공동체 나눔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시에서는 작은도서관 1곳당 매년 500만원의 도서구입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장서수는 21만8천권으로 많은 책을 보유하고 있고, 이용자는 20만명을 넘어섰다. 또한 다양한 독서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어 정보와 배움의 터전으로도 작은도서관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대출하는 방법은 일단 어느 한 도서관의 회원으로 가입되면 5개 시립도서관과 작은도서관의 모든 책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통합 운영되고 있어 편리함도 갖추고 있다. 그러나 경제협력기구(OECD)와 문화체육관광부 도서관정부정책기획단의 공공도서관 권고 기준은 5만명 당 1개관이며, 장서 보유량 또한 1인당 2권으로, 포항은 아직 각종 지표에 근거한 도서관의 충족조건을 갖추진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포항시는 민선 6기 공약을 통해 우리 동네 `작은 도서관`확충에 나섰다. 주거지 가까운 곳에서 누구나가 쉽게 지식을 습득하고 주민 서로 다양한 정보 교환으로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는 생활 친화적 문화공간 제공하기 위해 오는 2018년까지 28억원을 투입해 작은 도서관 14곳을 새롭게 조성하기로 한 것.
그 도시를 알려면 도서관에 가봐야 한다는 말이 있다. 우리 시의 도서관 발전을 위해 시민 모두가 내 집의 정원을 가꾸듯 정성과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최선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