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협의회 위원장에 <BR>김문수·강은희 도전<BR>내주초 공모절차 밟아
새누리당이 내년 4월에 치러질 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사고 당원협의회 위원장을 새로 선출하는 등 지역구 재정비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지역에서는 이한구(대구 수성갑)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대구 수성갑 당협위원장`을 두고 벌써부터 치열한 기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당협위원장으로 선정되면 내년 총선에서 공천을 받을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특히, 대구 수성갑에는 차기 대권주자 중 한 명으로 분류되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지원 의사를 밝히면서 전국적인 관심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 전 지사가 당협위원장으로 선정되면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전 의원과의 `빅 매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지사는 11일 오전 9시 30분께 수성구청장실을 방문, 이진훈 청장과 환담을 했다. 김 전 지사는 최근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 대구 지역 의원을 일일이 만나 수성 갑 지역구 출마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달 29일에도 수성갑 당원협의회 사무실을 찾아가 “고향을 위해 일을 하는 건 당연하다”며 내년 총선에 출마할 의사를 피력한 바 있다.
이 지역에는 새누리당 비례대표인 강은희 의원도 지원 의사를 밝혔다. 이날 조강특위 위원직을 사퇴한 강 의원은 기자회견을 갖고 “제가 자라고 성장한 고향이자 수십년간 이웃 주민들과 부대끼며 살아온 지역 대구 수성갑을 위해 조직위원장 도전과 내년 총선 출마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경쟁자가 될 김 전 지사에 대해선 “지역에선 더 이상 정치 엘리트들이 와서 지역민을 외면하는 건 안했으면 하는 바람이 많다. 지역을 위해 일할 일꾼을 뽑고 싶은 열망이 있다”며 “인지도가 높은 후보가 강력한 후보인지, 진심과 정성을 다해 지역민들을 위해 일할 수 있는 후보가 강력한 후보인지 그에 대한 정의가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이미 한달 전부터 보좌진의 대부분을 지역으로 내려보내 지역 구석구석을 누비고 있다.
한편, 새누리당 조강특위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사고당협`으로 분류된 대구 수성갑과 서울 영등포을 당협위원장에 대한 공모 절차를 내주 초 최고위원회의에 보고한 뒤 곧바로 시작하기로 했다.
당 조직강화특위는 접수 마감 후 자격심사, 현장실사, 면접 등의 과정을 거쳐 조직위원장을 선정할 예정이며, 당 최고위원회에서 의결을 받아 당협위원장 인선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영태·박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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