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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해마루 밸리` 10월 문연다

김락현기자
등록일 2015-06-10 02:01 게재일 2015-06-1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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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최대규모 유통시설… 지역상권 상생·자본 역외유출 차단 기대

【구미】 변변한 브랜드 매장이나 대형 유통시설이 없는 구미에 대구경북 최대규모의 복합상업시설이 들어선다.

구미시에 따르면 대구경북 최대 규모의 유통시설 `해마루 밸리`가 오는 7월 말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해마루 밸리는 휴대전화 부품을 생산하는 향토기업 에이시디㈜가 전액 투자하는 시설로, 구미시 옥계동 근로자문화센터 건너편 대지 2만828㎡에 건축 연면적 1만1천129㎡ 규모로 공사가 진행 중이며 오는 10월께 개장할 예정이다.

해마루 밸리가 들어서면 250여 명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구미의 상권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역 향토기업이 운영하는 만큼 지역 자금의 역외유출을 막고, 돈이 선순환 구조로 돌아 지역상권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구미지역에는 백화점 등의 대형 유통시설이 없어 대구나 칠곡 등으로 원정 쇼핑을 할 수 밖에 없어 자금이 역외유출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었다. 여기에 김천 아포면의 모다아울렛 개장이 임박하면서 우려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지역자금 역외유출이 어느때보다 높은 시기에 향토기업이 지역 최대규모의 복합상설시설을 만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민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 시민은 “그동안 돈은 구미에서 벌고 대구에서 쓰고 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지역에서 돈 쓸 곳이 없었는데 지역에 유통과 문화시설을 모두 갖춘 시설이 들어온다니 거는 기대가 크다”며 “해마루 밸리로 인해 옥계지역이 경북의 상권 중심지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형상업시설로 인해 소상공인들의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에 해마루 밸리측은 최근 옥계 상가협의회원들과 3차례 공청회와 협의를 갖고, 지역 소상인이 원할 경우 좋은 조건으로 우선 입점시키고, 소규모 상인들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업종에 대해서는 입점시키지 않기로 합의했다.

또 지역 중소기업과 공동마케팅 등 협력체계를 구성해 납품 기준을 만족하는 상품에 대해서는 매장에서 전시·판매할 방침이다.

여기에 전통시장과 상생방안의 일환으로 최소 월 2회 휴점일을 운영하고, 추후에 임차인협의회가 구성되면 인근의 전통시장 오일장(구미중앙시장 1·6일, 인동시장 2·7일)에 휴점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해마루 밸리 유승석 대표는 “볼거리·먹거리·살거리 등을 한데 모아 사람들이 몰릴 수 있는 명소를 만들어 구미의 경제가 회복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며 “지역 소상공인과도 상생할 수 있도록 항상 대화의 창구를 열어 놓고 있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상 1층 7개동, 지상 2층 1개동, 지상 3층 1개동 등 총 9개동 47실(판매 11실, 근린생활시설 26실, 업무 10실)의 복합상업시설이 들어서는 해마루 밸리에는 유명브랜드 의류, 아웃도어, 스포츠, 골프의류와 용품점, 병·의원, 금융회사, 커피숍, 패밀리레스토랑 등 전문음식점, 마트 등이 입점할 예정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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