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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새누리 대구·경북 시도당 위원장 선출 대결

박순원기자
등록일 2015-05-27 02:01 게재일 2015-05-2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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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회관 10층 이웃끼리 “위원장은 내것” <BR> 3경북 김광림·이한성 맞대결 <BR> 한치 양보 없는 `대립각` <BR>대구 단독출마 조원진 의원 <BR>초선 반감 잠재우기 선결과제

국회 의원회관 10층.

지역 국회의원으로는 재선의 김광림(안동) 의원과 조원진(대구 달서병) 의원, 정수성(경주) 의원, 이한성(문경·예천) 의원의 사무실이 `따닥따닥` 붙어 있다.

공교롭게도 이들 의원은 모두 내년에 치러지는 20대 총선을 앞두고 시·도당위원장을 하고 있거나, 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다.

정수성 의원은 현직 새누리당 경북도당위원장이며, 조원진 의원은 차기 대구시당위원장이 유력하다.

반면, 김광림 의원과 이한성 의원은 각각 `관례`와 `합의`를 이유로 들며 차기 도당위원장을 노리고 있다.

다시 말하면, 차기 시·도당위원장 자리를 놓고 10층 이웃사촌끼리의 결투인 셈이다.

우선, 차기 새누리당 대구시당위원장은 조원진 의원이 유력하다. 27일 오후 대구 지역 국회의원들은 강남의 한 식당에서 모임을 갖고 대구시당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현재 후보로는 조 의원이 단독 출마한 상태다.

문제는 일부 초선 의원들이 `조원진 반감론`을 가지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해, 조 의원은 “초선 의원들을 포함한 대구지역 의원들은 내년 총선을 함께 치러야 한다”면서 “대구는 재선급 의원들이 많아야 한다. 내년 총선에서도 재선 의원이 많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7명인 초선 의원들을 달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해법을 찾아가는 시당과는 달리 경북도당위원장 문제는 점점 미궁으로 빠지는 모양새다.

김광림·이한성 두 의원의 양보가 없는 상태에서 경북지역 의원들의 생각도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두 의원 모두 국회 일정보다는 지역구 일정을 소화하는 중이어서 중재도 쉽지 않다.

`관례`를 주장하는 김광림 의원은 `일 잘하는 김광림`이라는 점을 주요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정보위원장은 물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새누리당 간사까지 역임했다는 점을 들고 있다.

아울러 이한성 의원의 지역구가 선거구획정 대상이라는 점도 김 의원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지역의 A의원은 “선거구획정이 시작되면 도당위원장이 경북의 사정을 종합하게 되는데, 선거구획정과 관련있는 지역 국회의원이 도당위원장이 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반대로 이한성 의원은 `도당 의원들의 합의`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도당의원들이 합의도 했던 만큼, 경선을 하더라도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여기에 김광림 의원이 많은 당직을 맡았었던 점도 이 의원에게는 유리하다.

지역의 B의원은 “이한성 의원이 도당을 맡게 될 것”이라면서 “김광림 의원이 욕심을 부려서는 안되는 것 같다. 당직도 많이 맡았는데, 도당위원장을 양보하는게 맞지 않겠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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