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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만 않으면 뭐든 할 수 있죠”

김락현기자
등록일 2015-05-06 02:01 게재일 2015-05-0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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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윤환수 씨 16번 도전 끝 경찰공무원 합격

【구미】 8년동안 15번 낙방. 16번만에 경찰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자율방범대원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2015년도 1차 순경공채시험에 최종 합격한 구미시 공단자율방범대원 윤환수(34·사진)씨.

윤씨와 경찰의 인연은 지난 2001년 주취 난동자를 붙잡아 파출소로 인계한 일로부터 시작됐다. 이 일을 계기로 윤씨는 2002년부터 공단자율방범대원에 가입해 현재까지 13년간 근무하고 있다.

그는 남다른 책임감과 성실함으로 2004년 경찰서장 표창을 비롯해 국회의원 표창, 경찰서장 감사장 등 수상하기도 했다. 이때부터 윤씨는 경찰공무원의 꿈을 갖게 됐다.

하지만 그 꿈을 이루기는 쉽지 않았다. 학력이라고는 초등학교 졸업장이 전부였고, 어려운 경제여건으로 생활전선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윤씨는 자신의 꿈을 믿고 포기하지 않았다.

퀵 서비스, 중국집 주방보조, 공장청소 등 궂은일을 하면서 틈틈이 공부해 검정고시로 중·고등학교 졸업장을 손에 거머쥐었다.

검정고시 합격 후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경찰공무원 시험에 도전했다.

15번의 낙방, 가족들은 그만 포기하라고 했다. 윤씨 자신도 흔들렸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시험에 응시했다.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16번만에 시험에 합격했다.

윤씨는 “오랜 기간동안 응원해준 가족들과 공단자율방범대 대원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며 “사람마다 기간의 차이는 있지만 포기만 하지 않으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들도 자신들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환수씨는 지난 2일자로 충주 수안보 중앙경찰학교 신임경찰관 285기로 입교해 4개월간의 교육을 받고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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