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의원들 부정적 의견 많아 <BR>부분삭감 등 오늘 결론낼듯
대구경북연구원(이하 대경연)의 운영비 부활이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경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위원장 김희수)는 28일 오전 상임위를 열고, 대경연의 운영과 예산집행에 대해 김준한 원장의 설명을 듣고, 질의와 토론을 거쳐 이날 운영비 부활문제를 결론지을 예정이었으나 사안이 중대한 만큼 하루연기해 29일 오후 결론짓기로 했다.
보통 큰 사안이 아닌 경우 해당 상임위에서 질의 토론후 결론짓는게 순서이나 이 문제는 경북도의회의 가장 큰 이슈이자 예산부활에 대해 부정적인 의원들도 많아 이같은 기류를 반영해 하루 더 숙고하기로 한 것.
일부에서는 대경연에 대해 비판적인 의원들이 많은 만큼, 일부 삭감돼 통과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이날 대경연에 대해서는 줄곧 질책과 따가운 비판이 이어졌다. 가장 큰 핵심은 대경연이 당초 설립의 취지와 달리 경북의 발전방향과 정책 등 다방면에 걸쳐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않았다는 것. 즉 대구와 경북은 면적, 지리적특성, 도시와 농촌 등 상당한 차이점이 있는 만큼, 경북을 위해서는 23개 시군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대경연이 내놓은 직제개편은 내용이 없는 돌려막기식이라는 비판도 이어졌다. 또 대경연이 사옥건립을 위해 적립해놓은 43억원도 도마에 올랐다. 대경연은 현재 자본금 110억원에다 적립금까지 쌓아놓고, 별 실적도 없이 운영비를 달라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렇듯 예산부활 문제가 의원들의 강경발언에 부딪치면서 일각에서는 당초보다 줄어든 선에서 타결되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런 시각도 있다.
현재 대경연은 운영비로 32억원을 요구한 상태이나 도의회가 전액 부활해줄 명분이 약한만큼 어느정도 삭감한 후 향후 운영을 점검해 합당하다고 판단되면 정리추경에서 나머지 부분의 부활여부를 결정한다는 안이다.
경북도의회 김희수 기획경제위원장은 “당초 예산에서 삭감한 후 추경예산에서 부활하기 위해서는 합당한 명분이 있어야 하나, 대경연이 가져온 혁신방안 등은 부족한 점이 있는만큼, 위원들과 충분한 토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