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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회, 물포럼 운영미숙 질타

김영태기자
등록일 2015-04-20 02:01 게재일 2015-04-2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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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루 붕괴·조직위 늑장준비·외국인 숙박시설 파행 운영까지…”
▲ 대구시의회가 지난 17일 세계물포럼 폐막을 앞두고 행사장을 찾아 자격루 사건 등으로 실추된 대구 이미지 개선을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대구시의회가 지난 17일 폐막한 세계물포럼 행사와 관련 조직위원회 운영 미숙으로 초래된 대구의 국제적 이미지 실추를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대구시의회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세계물포럼 행사에서`자격루`사건을 비롯한 물포럼조직위원회의 늑장 준비, 대구시 상징물 전무, 그린스텔 운영 등에서 사전준비 점검 소홀 및 미숙한 대회 운영 등 행사운영 전반에 대한 아쉬움을 남겼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구시의회는 지난 17일 세계물포럼 폐막 앞두고 개최된 긴급 확대의장단 회의를 통해 개막식 당일 대통령을 비롯한 외국 정상들과 국왕, 총리 등 전세계 170여개국 200여명의 정상급 인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펼쳐진 개막식 퍼포먼스에서 `자격루` 구조물이 무너져 나라의 위상에 누를 끼쳤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이번 사고는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와 세계육상선수권 대회 등 굵직한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글로벌도시 대구의 도시이미지가 크게 실추되는 결과를 낳았지만, 조직위나 대구시 어디에서도 공식적으로 국민과 내외신 기자들에게 사과 발표를 하지 않은 것은 잘못된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규모 국제행사의 중요성을 감안해 조직위원회에 일찍 내려와 대회준비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공식적으로 표명했음에도 불과 개막 6일 전인 지난 6일에야 현장에 사무실을 꾸리는 등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와 지방의회를 경시하는 태도는 여전하다고 성토했다.

여기에 개막식이 열린 대구엑스코에는 대구를 홍보하는 상징물·안내는 찾아보기 어렵고 미디어센터 공간과 시설도 국제행사를 치루기에는 많이 미흡했으며 숙박문제 해결을 위해 도입한 그린스텔(모텔)에 언어통역과 서비스 문제로 인한 투숙 포기사례 등이 발생했다고 언급했다.

대구시의회 이동희 의장은 “이번 세계물포럼을 통해 대구가 물 산업으로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그러나 대회 중 국토교통부와 조직위의 독선적인 행사 진행으로 대구 이미지가 국제적으로 실추되는 오점을 남겨 앞으로 이런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내 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의회는 역대 최대규모로 치러진 이번 물포럼의 성공개최를 위해 지난해 8월`2015 대구·경북 세계물포럼지원특위`를 구성해 세계물포럼과 물산업 관련 각종 세미나, 간담회 개최 및 특위위원들의 해외홍보와 전국순회 홍보 등의 지원활동을 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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