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팽목항 추모재<BR>천주교 명동성당 미사<BR>기독교 광화문 촛불예배
16일 세월호 참사 1주년 되는 날이다. 2014년 4월 16일 오전 8시 48분께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 부근 해상에서 청해진해운 소속의 인천발 제주행 연안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 탑승인원 476명 중 295명이 사망하고 9명이 실종되는 대형 참사가 일어났다.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종교계가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행사를 잇따라 개최하고 있다.
대한불교 조계종은 지난 14일 오전 조계사 대웅전에서 추모 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법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인 자승스님과 불교 신자, 세월호 참사 유가족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자승스님은 추도사를 통해 “희생자들이 사바세계에서 겪었던 아픔, 슬픔, 분노는 모두 놓고, 행복하고 향기 가득한 세상에 왕생하길” 기원하며 “세월호 참사를 통해 드러난 여러 문제를 남아 있는 우리가 잊지 않고 바꿔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전국 사찰들은 세월호 1주기인 16일 오전 10시를 기해 희생자들의 극락왕생과 실종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기원하며 다섯 번의 타종하고 이날 오후 2시 진도 팽목항에서는 세월호 1주기 추모재를 거행한다.
천주교도 전국 각지에서 추모 미사를 잇달아 열고 있다.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천주교 연석회의`는 지난 13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추모 미사를 열었다.
천주교는 세월호 참사 1주기인 16일 오후 6시 서울 명동성당에서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의 집전으로 희생자와 실종자를 위한 미사를 열고 광주대교구는 16일 오후 2시 팽목항에서 교구장 김희중 대주교의 주례로 추모 미사를 봉헌한다.
기독교계 단체들도 추모 기도회를 잇따라 열고 있다. 14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촛불 예배가 열린다. 이날 예배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기독교 단체들이 함께 개최하는 연합기도회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원 교회들도 동참할 예정이다.
NCCK는 16~19일을 `세월호를 기억하는 기도 기간`으로 선포하고, 세월호 사건 진실규명, 세월호특별법 정부시행령 철회, 세월호 선체 인양, 세월호 사건 배상 및 보상 일정 논의 중단, 온전한 세월호특별법 시행 등을 위해 기도할 것을 회원 교회에 요청했다.
/정철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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