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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마카` 예천 황금작물 되나

정안진기자
등록일 2015-04-15 02:01 게재일 2015-04-1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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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농가서 재배 성공, 이달 하순 수확 판매… 새 농가소득원 기대
▲ 예천지역 농민 윤종대씨가 페루의 인삼이라 불리는 슈퍼푸드 `마카`를 재배한 뒤 손에 들어올려 보이고 있다.

【예천】 페루의 인삼이라 불리는 슈퍼푸드 `마카`가 최근 들어 국민들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예천지역의 한 농가에서 이를 성공적으로 재배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예천군 용궁면 월오리에 거주하는 윤종대(39)씨가 바로 그 주인공.

그는 2012년 6월 귀농한 농업인으로 지난해 10월 중순 시설하우스 4동(2천㎡)에 페루 안데스 산맥 해발 3천800m 이상의 높은 고산 지대에 자생하는 마카를 파종해 재배하고 있다.

`마카`는 높은 일교차와 차가운 바람을 이겨내고 자생하는 십자화과채소로 국내 일부농가에서 마카를 재배했지만 페루와 우리나라의 기후조건이 크게 달라 대부분의 재배농가에서 모양과 크기가 충실한 농산물을 생산하는데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 윤씨가 재배한 것은 페루 현지에서 생산한 마카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는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고 있어 새로운 농가소득원으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험 재배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번 재배에 성공해 생산되는 예천마카는 4월 하순경부터 수확을 시작해 인터넷 쇼핑몰 예천장터(www.ycjang.com)를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재배에 성공한 윤종대씨는 “재배기술을 인근 지역주민들에게 전파해 재배 면적을 확대해 새로운 농가소득원과 지역 농산물로 자리매김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마카`는 사포닌 함량이 인삼보다 많고 남성의 정력과 여성의 갱년기, 만성피로에 탁월한 효과가 입증되면서 페루 현지에서도 가격이 전년대비 10배 이상으로 폭등하고 있는 고급식품이다.

외국계 건강식품 회사의 수요량에 비해 공급량이 많이 부족해 앞으로도 장기간 높은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새로운 농가소득의 대체 작물로 재배기술과 보급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예천군 관계자는 “농산물 수입개방에 따라 예천마카를 새로운 지역 농·특산물로 육성해 농가소득원으로 개발해 청청지역 예천의 이미지를 부각할 수 있을 것”이라며 “브랜드 가치를 높이면서 예천마카로 입지를 굳혀 농가소득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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