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전국 성당·사찰 추모열기 달아올라

정철화기자
등록일 2015-04-09 02:01 게재일 2015-04-09 13면
스크랩버튼
16일 세월호 참사 1주년<BR>천주교 묵주기도·거리행진<BR>16일엔 팽목항서 추모미사<BR>조계종 조계사서 추모법회<BR>전국 사찰 실종자 귀환 타종
▲ 의정부교구가 지난 3월 21일 팽목항서 미사를 올리고 있다. /천주교 의정부 교구 제공

오는 16일은 온 국민을 슬픔에 잠기게 했던 세월호 참사 1주년이 되는 날이다.

2014년 4월 16일 오전 8시 48분께 대한민국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 부근 해상에서 청해진해운 소속의 인천발 제주행 연안 여객선 세월호가 전복되며 침몰했다. 이 사고로 탑승인원 476명 중 295명이 사망하고 9명이 실종됐다. 제주도 수학여행길에 나섰던 단원고 학생 250명이 희생된 끔직한 사고였다.

세월호 1주기를 앞두고 종교계가 진도 팽목항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의 아픔을 위로하는 활동에 나섰다.

아픔의 현장인 진도 팽목항에서는 성(聖)목요일인 지난 2일부터 부활절인 5일까지 예수 그리스도의 최후의 만찬과 수난, 죽음, 부활을 기념하는 천주교의 성삼일(聖三日) 예식이 거행됐다. 부활절인 5일에는 세월호 희생자를 위한 묵주기도를 올리기도 했다.

천주교 성직자와 수도자, 평신도단체들의 모임인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천주교 연석회의`는 부활절 다음날인 6일 팽목항으로 1박2일 `부활 엠마오`를 다녀왔다. 엠마오는 천주교에서 부활절 다음날에 휴식하는 관습이 있는데 천주교연석회의는 이때 팽목항을 찾아 미사를 봉헌하고 기도회를 열었다.

이어 오는 11일에는 원주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사제단과 신자 150여 명이 팽목항을 찾는다.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안산 단원고의 관할교구인 수원교구는 7일부터 15일까지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9일 기도`를 한다. 수원교구는 15일 안산 화랑유원지 야외음악당에서 1주기 추모 미사를 거행하고 이후 정부 합동분향소까지 행진한다.

대구대교구도 역시 7일부터 15일까지 매일 오후 7시30분 교구청 앞 성모당에서 9일 기도를 하고 15일에는 교구장인 조환일 대주교의 주례로 추모미사를 봉헌한다.

세월호 참사 1주기인 16일 오후 6시에는 서울 명동성당에서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의 집전으로 희생자와 실종자를 위한 미사가 열린다. 인천교구 답동성당과 원주교구 원동성당, 대전교구 대흥동성당에서도 역시 이날 추모미사를 봉헌한다.

광주대교구는 16일 오후 2시 팽목항에서 교구장 김희중 대주교의 주례로 추모 미사를 봉헌한다. 광주대교구는 특히 16일을 `4·16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세월호 선체 인양을 촉구하는 교구민 공동 행동의 날`로 정하고 신자들에게 팽목항 미사 참석과 아파트 베란다와 대문, 자동차에 추모 리본 달기 등의 추모 행사펼친다.

대한불교 조계종은 14일 오전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세월호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1주기 추모 법회를 연다.

법회에는 자승 총무원장이 참석해 추도사를 하고 4·16세월호가족협의회 전명선 대표가 추모사 세월호 실종자 가족 대표가 호소문을 발표한다.

이어 세월호 1주기인 16일에는 오전 10시를 기해 전국 사찰에서 희생자들의 극락왕생과 실종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기원하며 다섯번의 타종을 할 예정이다.

진도 팽목항 법당에서는 금강스님과 법일스님 등이 조속한 세월호 인양 등을 바라는 기도를 16일까지 매일 두 차례씩 진행하고 16일 오후 2시 비극의 현장인 팽목항에서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추모제를 올린다.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문화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