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외자유치 경제 돌파구”<br>독일에 통상협력사무소 개설<Br>日 도레이사 투자도 이끌어내<br>中 산업·금융인사 잇단 방문도
【구미】 독일, 중국, 일본 등 해외 투자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작은 거인` 남유진<사진> 구미시장을 6일 만났다.
남유진 시장은 “침체된 구미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해외 투자유치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독일, 중국, 일본 등 부품소재 산업이 발달한 국가를 중심으로 투자유치 실무단을 지속적으로 파견해 침체된 구미경제의 돌파구를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이러한 경제철학이 최근 점차 빛을 발하고 있다. 남 시장은 지난달 14일부터 22일까지 경제협력단과 함께 독일을 방문해 국내 기초자치단체로서는 최초로 볼프스부르크에 `구미시 통상협력사무소`를 개설했다. 볼프스부르크는 세계적인 자동차기업인 폴크스바겐 본사와 부품공장으로 유명한 곳이다.
`구미시 통상협력사무소`는 독일 볼프스부르크 측이 먼저 구미시에 요구해 만들어진 사무소이어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구미시는 독일 통상협력사무소를 기반으로 유럽 등 세계적으로 구미의 중심 산업을 발전·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남 시장은 “통상협력사무소를 통해 자동차 부품과 탄소섬유, 전자의료기기 등 세 가지 사업을 전 세계에 확대·발전시킬 생각이다”며 “이를 위해 탄소섬유 관련 글로벌 기업과 기관 112곳이 참여하는 독일 탄소섬유클러스트에 정회원으로 가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 방문기간 동안 세계 최대 자동차부품박람회인 폴크스바겐 국제자동차부품박람회(IZB)를 2017년부터 구미에서 교차 개최라는 큰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에 앞서 남 시장은 구미에 탄소섬유 집적단지 조성을 위해 지난해 9월 일본 투자유치단과 함께 일본 도레이사를 방문했다.
일본 도레이 나고야 연구소와 도쿄 본사, 이시카와 공장 등을 방문한 남 시장은 닛카쿠 아키히로(日覺 昭廣)사장, 스즈이 노부오(鈴井 伸夫) 부사장 등과 저녁 간담회까지 함께 하면서 구미공단 산업 인프라 조성을 적극적으로 설명해 도레이첨단소재 구미5공단 투자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또 구미시는 최근 새마을 운동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중국에 대해서도 투자유치를 이끌어 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차이 밍 자우 중국 국무원신문판공실 주임 방문을 시작으로 9월 중국 5대 언론사 기자단 방문, 10월 탕쟈쉬엔 국무위원, 츄궈홍(邱國洪) 주한중국특명전권대사와 후궈차이(胡國財) 외국인투자기업협회 부회장, 첸원후이(錢文輝) 중국교통은행 부행장 등 산업·금융권 고위급 인사들의 구미시 방문을 이끌어 냈다.
특히 중국 언론사 방문은 중국과 한국 수교 후 22년만에 처음 있는 일로 당시 큰 관심을 받았다.
이들은 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와 탄소섬유, 3D프린팅, 전자의료기기 등 구미의 역점 사업시책에 관심을 보였다. 특히 한국의 새마을 사업에 큰 관심을 보이며 새마을 연수와 기업체 견학을 연계한 구미관광 프로젝트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남유진 시장은 “해외 투자유치로 인한 구미의 새로운 먹거리 창출과 더불어 기존 구미공단의 체계적인 체질개선과 업종 다각화를 통해 어떠한 경제 요건에도 흔들리지 않는 구미공단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해외 투자유치로 인한 변화와 혁신이 구미공단의 재도약을 이끌어 구미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 수 있을지 남유진 시장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