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볼프스부르크시에 `통상협력사무소` 개소<br>지역기업 해외판로 개척·투자유치 등 큰 기대
【구미】 구미시가 지난 20일 독일 볼프스부르크시에 `구미시 통상협력사무소`를 개소하고 유럽지역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경제협력사업을 전개한다.
이날 개소식에는 남유진 구미시장과 함부르크 총영사관 장시정 총영사, 이동규 영사 등 정부 관계자, 볼프스부르크시 클라우스 모스 시장, 폭스바겐의 부품공급을 총괄하는 볼프스부르크AG사의 올리버 시링 사장, 줄리어스 폰 잉겔하임사장 및 임직원이 참석했다.
이번 구미시의 통상협력사무소 개소는 지난해 10월 폭스바겐 국제자동차 부품 박람회(IZB·Internationale Zulieferer Borse, 이하 IZB박람회)에 구미시 기업인들과 함께 참석했던 남유진 구미시장에게 폭스바겐의 부품공급 및 IZB박람회를 총괄하는 볼프스부르크AG사 측이 적극적으로 제안해 이뤄졌다.
볼프스부르크AG사의 올리버 시링 사장은 “2011년 이후 지난 4년간의 교류가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며 “이번 구미시 통상협력사무소는 양 도시간 기업투자 및 경제교류의 교두보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며, 우리 볼프스부르크AG사 전직원은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통상협력사무소는 앞으로 IZB박람회의 구미시 교차개최에 대한 실무협의를 비롯, EU국가들에 대한 지역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 유럽기업 투자유치 등 경제교류 뿐만 아니라 문화·교환학생 파견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통상협력사무소의 개소에 앞선 19일 구미시 경제협력단은 독일의 CFK-Valley(탄소섬유 클러스터)를 신규 정회원 자격으로 방문하고 총회에 참가했다.
총회에서 남유진 시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현재 일본 도레이사의 대규모 탄소섬유 제조시설 건립과 연계하여 추진하고 있는`구미 5공단 탄소산업 특화단지 조성`에 대한 구상과 자동차 부품산업을 중심으로 볼프스부르크AG사와의 협력을 통해 개소한 `구미시 통상협력사무소`에 대해 설명했다.
또 올해 6월 구미시에서 개최될 예정인 `국제탄소산업포럼(ICIF2015)`에 회원사의 참여를 요청, CFK-Valley 구나르 메르츠 대표의 참석 및 기조연설을 확약 받기도 했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글로컬 시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특정 국가나 도시의 혼자 힘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하다. 특히 수출도시인 구미시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기 위해서는 국제 도시간·기업간 공조로 해법을 찾아야한다”며 “이러한 의미에서 독일주재 통상협력사무소 설치는 차세대 성장산업의 원천 기술을 가진 유럽 국가들에 대한 직접적인 교류의 창구로써, 구미시 산업이 다음 세대로 나아가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구미시는 남유진 시장을 단장으로 경제협력단을 구성해 지난 14일부터 22일까지 독일 통상협력사무소 개소 및 타겟기업 투자유치를 위해 스위스와 독일에 파견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