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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전 승리로 그간 악연 끊겠다”

정철화기자
등록일 2015-03-19 02:01 게재일 2015-03-19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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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 22일 K리그 클래식 3R `설욕전` 다짐<Br>“작년의 연패 생채기 너무 깊어… 기필코 꺾을 것”

“올 시즌 서울만큼은 반드시 이기겠다”

포항스틸러스 황선홍 감독은 올 시즌 개막에 앞서 가진 미디어데이에서 가장 이기고 싶은 팀으로 서울을 꼽았다.

포항스틸러스가 오는 22일 오후 2시에 포항스틸야드에서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클레식 제3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상대는 FC서울로 황선홍 감독은 서울전 총력전을 선언했다. 황 감독이 이처럼 서울전에 전의를 불태우는 이유는 지난해 고비때마다 서울에 당했던 아픔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2013년 더블 우승의 주역이었던 포항스틸러스는 지난해 무관에 그쳤다. FA컵과 아시아챔피언시리즈, K리그 순위 경쟁(ACL출전권)에서 모두 서울에게 발목을 잡혔다.

포항은 우승팀에게 ACL출전권이 주어지는 2014년 FA컵 16강전에서 서울을 만나( 2-2 무승부) 승부차기에서 패하며 서울과의 악연이 시작됐다. 포항은 이어 ACL 8강전에서 두 번 째 서울과 맞닥뜨렸다. 홈엔드어웨이로 치러진 1, 2차전 모두 0-0 무승부를 한 뒤 승부차기에서 또 다시 패했다. 포항과 서울의 악연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2015년 ACL 출전권을 놓고 또 한번 서울과 맞부딪혔다. K리그의 ACL출전 티켓은 FA컵 우승팀과 K리그 3위까지 모두 4장이 주어진다. 시즌 막판 리그 1, 2위가 정해진 상황에서 마지막 ACL출전권이 걸린 리그 3위 자리를 놓고 포항과 서울이 피말리는 접전이 펼쳐졌다. 포항은 리그 3위 자리를 지키고 있었고 리그 최종전에서 무승부만 해도 3위를 확정지을 수 있었던 유리한 상황. 하지만 리그 최종전에서 포항은 패하고 서울이 승리를 하면서 기적같은 반전이 일어났다. 두 팀은 최종전을 치른 결과 승점 동률이 됐고 결국 득실차를 따져 포항은 서울에게 3위 자리를 내주고 4위로 밀려나는 수모를 당했다. 포항은 지난 한해 농사를 서울 때문에 모두 망쳤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포항 황선홍 감독은 지난해 서울전 패전이 하나같이 사무칠 수밖에 없었고 그래서 올 시즌 서울에게 반드시 설욕전을 벼르고 있다.

황 감독은 지난해 말 기자회견에서 “최용수 감독만 보면 화가 난다. 한 골도 실점하지 않았는데 두 대회에서 모두 탈락했다”고 분을 삭였다.

황 감독은 이번 서울전을 앞두고 “지난 시즌 후부터 온통 머리 속엔 서울 생각뿐이다. 이번 서울전은 홈에서 하기 때문에 무조건 총력전이다. 반드시 승리해 복수혈전을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서울전을 앞두고 최용수 서울감독이 공격 축구로 맞서겠다고 도발을 하자 황 감독은 “언제든지 환영이다. 어디 한번 붙어보자. 서울전은 특히 더 열정적으로 할 것이다”고 응수했다.

포항스틸러스 선수단 역시 서울전에 대한 각오가 남다르다. 지난해 서울에게 당했던 연패의 생채기가 너무 깊게 패였고 올 시즌 서울만큼은 기필코 꺾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올 시즌 개막 이후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포항의 신형엔진다운 모습으로 자신의 진가를 알리고 있는 손준호는 “서울전은 중요한 게임이다. 특히 올해 서울전에는 좋은 모습, 그리고 강한 모습들만 팬들에게 보여주겠다.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로 서울이 3연패 하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주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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