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운문사 장학금 전달<BR>유학생 등 7명에 300만원씩
청도 운문사는 최근 불교인재 양성을 위해 설립한 법계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 <사진> 법계장학금은 청도 운문사 회주 명성스님의 법호를 딴 것으로 올해로 13회째를 맞았다.
이날 장학금 수여식에서는 동국대 경주캠퍼스 석사과정의 원행스님을 비롯한 6명의 학인 스님과 일본 동경대 대학원에 재학 중인 불자학생 전상률씨 등 모두 7명에게 1인당 300만원씩의 장학금이 전달됐다.
명성 스님은 “여러분들은 장학금을 받는데 뜻이 있는 것이 아니라 불교발전의 희망이다. 열심히 불교를 위해 이바지하고 공헌을 할 때 불교는 더욱 발전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한 뒤 “장학금 수상을 계기로 불교발전에 더욱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원행 스님(동국대 경주캠퍼스 석사과정)는 “장학금을 받았다는 자체가 영광이고, 이를 계기로 삼아 다시 한 번 발심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더욱 열심히 수행하고 공부해 불교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법계장학금은 운문사 회주 명성스님이 고희논문 출판 축하금과 수행생활 틈틈이 마련한 기금을 바탕으로 설립됐다.
지난 2003년 제1회 장학생 5명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모두 85명의 스님과 불자학생에게 2억1천300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됐다.
원광법사의 화랑정신이 깃든 국내 최대 비구니 교육도량인 운문사는 최근 원광화랑연구소를 설립해 정기적으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하고 사찰 입구에 있던 화랑오계비를 경내로 옮기는 등 새로운 청년정신 계승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더욱이 장학사업을 통해 명실상부한 21세기 불교인재 육성의 산실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
청도/나영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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