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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않는 포항 `강팀의 향기`

정철화기자
등록일 2015-02-10 02:01 게재일 2015-02-1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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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전훈 평가전 무패행진<BR>공수 조직력 안정감 되찾아

포항스틸러스가 화려한 공격축구에 강한 수비력까지 겸비하며 2015시즌 우승 전망을 밝게 비추고 있다.

올 시즌 우승을 목표로 터키 안탈리아에서 전지훈련 중인 포항은 최근 4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쉽게 지지않는 강팀의 면모를 구축해가고 있다.

포항은 지난 8일 오후 벨라루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디나모 민스크와의 연습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포항은 이날 경기에서 심동운과 라자르, 김승대를 공격의 최전방에 세우고 손준호, 안드레, 황지수가 뒤를 받쳤다. 김대호, 김준수, 김원일, 박선용이 포백 수백라인에 서고 특급 수문장 신화용이 골문을 지켰다.

두 팀의 대결은 자국 리그 최강자들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강팀들간의 대결인 만큼 두 팀 모두 초반부터 신중한 플레이를 펼쳤다.

포항이 먼저 포문을 열였다. 전반 4분 손준호의 강력한 슈팅이 있었지만 아쉽게 골대를 맞췄다. 하지만 상대 수비와 골키퍼의 실수로 인한 자책골로 이어지며 경기초반부터 1점차 리드를 지키며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하지만 전반 10분 페널티킥 실점에 이은 연속 실점으로 1-2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포항은 후반 시작부터 공격적으로 나섰다. 용병 라자르와 안드레가 공격을 주도하고 황지수와 손준호가 중거리 슛으로 응수하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포항은 교체카드를 통한 전술 변화를 시도했다.

후반 13분 라자르 대신 이광혁을 교체 투입, 김승대를 정점으로 하는 제로톱을 시험하였다. 이후 포항의 공격은 더욱 빠르게 진행됐고 후반 18분 마침내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상대 문전 혼전 상황에서 황지수와 김승대, 손준호의 연계플레이가 이어지며 끝내 골을 만들어냈다. 포항은 2-2 동점 상황에서 잠시 긴장을 풀리면서 후반 26분 추가실점을 내주며 다시 끌려갔다.

포항은 리드를 당하자 다시 공격의 고삐를 당겼고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2분 김대호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안드레가 침착하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3-3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손준호는 2골을 기록하는 등 포항의 신형엔진다운 모습을 선보이며 미드필더와 공격에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날 3실점을 기록했으나 포항은 제로톱과 원톱을 적절히 혼용하며 전술운영의 폭과 완성도를 높였다.

포항의 이날 경기는 유럽의 우수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한 벨라루스 1위 팀에도 전혀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강팀의로서의 면모를 갖췄다. 무엇보다 전지훈련의 시간이 지날수록 우려했던 조직력이 점차 안정되면서 공격에서 더욱 날카로워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포항은 현지시간 9일 오후 슬로바키아의 강호 두나카 스트레다를 상대로 전지훈련 연습경기 3승에 도전할 예정이다.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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