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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바뀐 포항, 터키전훈서 `원팀` 조련

정철화기자
등록일 2015-02-05 02:01 게재일 2015-02-05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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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 3명 영입 `쇄국축구` 탈피<Br>김재성 등 주전선수 대거 이적<bR>대부분 선수들 올시즌 첫 대면<Br>황선홍 감독 조직력 향상 주력
▲ 포항스틸러스 선수들이 터키 안탈리아 인근에 위치한 벨렉 전지훈련장에서 2015 시즌에 대비해 조직력을 다지고 있다.

2015년 K리그 우승 및 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 티켓 확보를 위한 포항스틸러스 선수들의 훈련열기가 뜨겁다.

포항스틸러스 선수단은 지난달 21일부터 2월 17일까지 한 달간 터키 안탈리아 인근에 위치한 벨렉에 전지훈련 캠프를 차리고 성공적인 2015시즌 준비를 하고 있다.

터키 안탈리아는 포항이 2013년 더블 우승 당시 전지훈련을 했던 곳. 선수들은 희망의 땅에서 올 시즌 더블 우승의 희망을 다시 일구고 있다.

외국인 선수 없이 순수 국내파로 지난 두 시즌을 소화했던 포항은 올해 많은 변화를 시도했다. 모리츠, 라자르, 티아고 등 새로운 용병 3명을 영입했다. 그동안 포항을 이끌었던 김재성, 김형일, 김다솔 등 주전 선수들이 대거 팀을 떠났고 심동운 등 신인 선수들이 영입됐다.

일부 주전 선수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선수들이 올 시즌 첫 대면이다. 동계훈련 최대 과제는 선수들간 손발을 맞추는 팀워크 훈련이다.

첫 연습경기에서 서로 호흡이 맞지 않아 어이없는 플레이가 자주 나왔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포항특유의 팀플레이가 완성되어 가고 있다. 황선홍 감독은 전지훈련기간 동안 여러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며 경기력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전지훈련 첫 두번의 연습경기를 패했지만 갈수록 경기력이 나아지고 있어 올 시즌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전지훈련 연습경기에서 처음 두 경기를 패하며 불안한 모습이었지만 이후 2연승을 거뒀다.

지난달 30일 포항은 중국 슈퍼리그 3위를 기록한 광저우 부리를 상대로 2-0 완승한데 이어 라자르의 전 소속팀인 보이보디나를 상대로 포항 특유의 압박과 조직력으로 1-0 승리를 거뒀다. 특히 보이보디나와의 경기에서 라자르가 친정팀을 상대로 결승골을 기록하며 자신의 진가를 보였다.

또한 부상에서 복귀한 조찬호와 고무열, 이광혁이 되살아나고 있다. 포항의 공격에이스 고무열은 훈련장에서 파워있는 슈팅을 선보이며 완벽한 부활을 신고했다. 조찬호 역시 완벽한 모습은 아니지만 예전의 모습을 되찾고 있어 고무적이다.

이명주의 뒤를 이을 신형엔진 손준호는 공격진에 날카로운 송곳 패스를 찔러넣고 공간이 열리면 가공할 위력의 중거리 슛을 거침없이 날렸다. 슛의 강도과 정확성이 예전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모습이다.

황선홍 감독은 손준호에게 계속해서 중거리슛을 훈련시키며 슛에 대한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황 감독은 지난 시즌 슛찬스에서 주저하던 모습을 보였던 손준호에 대한 특별지도를 하고 있는 것.

모리츠와 라자르 등 용병들도 이제는 포항에 많이 녹아 들었다. 이들은 처음에는 동료들의 실수에 짜증을 내는 일이 많았지만 그 때마다 황 감독은 팀플레이를 강조하며 지도했다. 이들 용병들은 어느새 밝은 모습으로 동료 선수들과 농담을 섞어가며 대화를 하는 등 친분을 쌓았다. 경기의 측면에서도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와 이타적인 플레이로 동료들에게 인정받고 있다.

모리츠는 “포항으로 온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동료들 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 프런트까지 모두 잘 통한다. K리그에서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 포항을 선택했고 이 선택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확고해지고 있다”며 “팀이 최고의 경기력으로K리그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동료들과 더욱 노력하겠다”며 전지훈련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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