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여명 참석 봉행… 주요사찰 성도재일 행사도
불교의 4대 명절은 음력 4월8일 부처님 오신날과 2월 8일 출가절, 12월 8일 성도재, 2월 15일 열반절 등이다.
성도재일은 석가모니가 6년간의 고된 수행을 마치고 보리수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은 날을 기념하는 날이다.
전국 사찰은 성도재일을 맞아 철야정진과 기념법회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부처님이 깨달은 의미를 되새기고 참된 불자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조계종 8교구 본사 영천 은해사는 4년여에 걸친 사천왕상 불사를 마무리하고 성도절인 27일 점안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점안법회는 은해사 조실 혜인스님, 주지 돈관스님을 비롯한 지역 주요 사찰 스님들과 1천여명의 불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높이 4미터의 웅장함을 자랑하는 사천왕상은 제각각 특징이 있다. 동방지국천완은 손에는 칼을 들고 선한 이에게는 복을, 악한 이에게는 벌을 준다. 광목천왕은 특유의 선한 미소를 띤 모습으로 손에 탑과 창을 들고 서방을 지킨다. 북방의 다문천왕과 남방의 증장천왕들은 우주 사방을 지키고 불법을 수호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은해사 조실이자 증명법사로 나선 혜인스님은 “우리 대중들은 사천왕상의 가르침 아래 불법을 수호하고 청정도량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설법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선본사 주지 성본스님과 선본사 발심회 김월화 보살, 조각가 한봉석씨에게는 이번 불사의 공을 치하하는 감사패를 전달했다.
한국 조계종 총본산안 조계사는 이날 새벽 명상 108배를 시작으로 주지 원명 스님의 법문과 참선, 부처님 생애 특강, 탑돌이 등 철야정진 법회를 가졌다. 불자들은 불자들은 두손모아 부처님이 고행끝에 깨달음을 얻은 의미를 되새기고 나 자신은 물론 이웃의 행복도 기원하는 이타행의 마음을 더욱 굳게 다졌다.
이에 앞서 대구사원주지연합회 지난 20일 대구시민체육관에서 사부대중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법회를 봉행하고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성도재일 행사를 가졌다.
/정철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