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까지 설악산에서 자라는 것을 금강산에서 자라는 솜다리와 같다고 여겼다. 그러나 연구 결과 서로 다르다고 알려지면서 산솜다리로 분류 되었다. 산악 관련 단체에서 로고로 사용하는 것은 산솜다리이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종류에는 산솜다리·솜다리·한라솜다리·설악솜다리·왜솜다리가 있다.
이런 전설이 있다. 눈으로 뒤덮인 높고 험한 산꼭대기에 아름다운 소녀가 얼음집에서 혼자 살고 있었다. 원래 천사였지만 하늘나라 생활에 싫증이나 지상으로 내려오게 되었다.
어느 날 등산가가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넋을 잃게 되었다. 그는 만나는 사람마다 소녀에 관해 이야기했다. 젊은이들은 앞을 다투어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이 등산 도중에 목숨을 잃었다. 이 사실을 안 소녀는 몹시 슬퍼하며 신에게 자신을 데려가 달라고 기도했다. 천사는 빛을 타고 하늘나라로 올라갔다.
얼마 후 얼음집에 새하얀 꽃이 피었는데 사람들은 그 꽃을 솜다리라고 불렀다.
김한성<수필가·전 군위초등 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