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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수출기업 이익에 미치는 영향 감소

이창형기자
등록일 2015-01-22 02:01 게재일 2015-01-2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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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 1천89개 제조업체 자료 분석<BR>중간재 비중 늘리고 해외생산 확대 등 효과

국내 수출기업들이 환율영향을 덜 받는 방향으로 수출전략을 마련하면서 최근 국제적인 환율전쟁 파고를 이겨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상 원·달러 환율이 하락(원화 절상)하면 수출시장에서 국산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수출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고, 또 원화 절상은 원화표시 기업의 해외 영업이익도 축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원화가 절상돼도 수출기업의 이익에 주는 타격이 예전만큼 크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11년까지 유가증권 시장과 코스닥 시장 상장기업 중 1천89개 제조업체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환율이 수익성에 주는 영향이 줄었다.

2000년부터 2011년까지 대상기업들은 환율이 1% 변동할 때 영업이익률이 0.05%포인트 변했지만, 2006년부터 2011년까지의 기간엔 환율 1% 변동 시 영업이익률 변동폭이 0.03%포인트에 그쳤다.

이는 환율 변동에 민감한 산업의 수출 비중이 줄고 환율 변동의 영향이 작은 산업의 수출 비중이 커졌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 기업들이 수입 중간재 비중을 늘려 글로벌 아웃소싱을 확대하고 해외생산을 확대해 환율의 영향을 줄였기 때문이다.

최근 제조업의 해외 현지법인 투자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고 특히 수출 주력품목인 전자부품이나 컴퓨터, 영상음향 통신기기, 자동차 등의 해외 직접 투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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