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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밴덴헐크 연락 기다리는 중”

연합뉴스 기자
등록일 2014-12-11 02:01 게재일 2014-12-1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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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야구 진출 통보땐<br>대체자원 투수와 영입 협상

2년 동안 한국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에서 활약한 오른손 투수 릭 밴덴헐크(29·사진)의 일본행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10일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밴덴헐크와 2년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선발진 강화를 추구하는 소프트뱅크는 마쓰자카 다이스케를 영입했고, 밴덴헐크에게도 2년 계약을 제시하며 합의에 이르렀다. 곧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언론은 소프트뱅크의 밴덴헐크 영입 가능성을 수차례 보도했다. 최근에는 “소프트뱅크가 밴덴헐크에게 2년 총 4억엔(약 37억원)을 제시했다”며 구체적인 조건도 밝혔다.

이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밴덴헐크로부터 아직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전하면서 “밴덴헐크가 일본행을 택할 것을 대비해 다른 방안도 구상 중이다”라고 밝혔다.

삼성도 밴덴헐크와의 재계약을 추진했다. 그러나 한국 프로야구보다 규모가 큰일본 프로야구에서도 `머니 게임`에 강한 소프트뱅크가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구단 내부에서도 “밴덴헐크를 놓칠 수 있겠다”는 회의적인 전망이 나왔다.

다년 계약을 제시할 수 있는 일본의 상황과 달리, 한국은 외국인 선수의 1년 계약만 허용하고 있다. 특히 삼성은 “거액을 투자하는 외국인 선수의 다년 계약은 위험한 일”로 판단해 실제로 1년 계약만 추진해왔다. 밴덴헐크로서는 더 많은 금액에, 안정감 있는 다년 계약을 제시하는 일본 구단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2013년 삼성에 입단해 7승 9패 평균자책점 3.95로 다소 부진했던 밴덴헐크가 올해 삼성에서 성장해 올해 13승 4패 평균자책점 3.18으로 도약한 부분은 자신도 인정하는 바다. 그는 “삼성에서 뛰며 내 기량도 늘었고 대구 생활도 즐거웠다”며 삼성과의 재계약 가능성을 열어뒀다. 하지만 소프트뱅크의 제안은 거부하기 어렵다.

삼성 관계자는 “밴덴헐크와 재계약이 점점 어려워지는 분위기인 건 맞다”면서도“우리도 밴덴헐크에게 계약 조건을 제시했고, 밴덴헐크가 답을 주기로 했다. 그때 부정적인 답이 들려오면 대체 자원으로 생각했던 투수 영입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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