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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20년째, 야구가 더 소중해져”

연합뉴스 기자
등록일 2014-12-10 02:01 게재일 2014-12-1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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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수상 기록 쓴 삼성 이승엽
한국 야구 최고의 타자로 꼽히는 이승엽(38·사진·삼성 라이온즈)이 개인 통산 9번째 황금장갑(1루수 7번, 지명타자 2번)을 손에 넣으며 한국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개인 최다 수상 기록을 바꿔놨다. 프로 입문 20년째, 자신에게 안긴 값진 선물이었다.

이승엽은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며 양준혁과 한대화를 넘어 최다 수상단독 1위로 올라섰다.

시상식이 끝난 뒤 이승엽은 “많은 상을 받았고 높은 자리에도 올라봤지만 이번 골든글러브 시상은 또 다른 의미가 있다”며 “나이가 들면서 야구가 더 소중해졌다. 지금 이 순간도 정말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나이가 들고, 은퇴를 생각해야 하는 나이가 되면서 이승엽은 야구에 대한 소중함이 더 깊어졌다.

이승엽은 “지난해 극도로 부진한 시즌(타율 0.253·13홈런·69타점)을 보내면서 야구에 대한 생각이 더 깊어졌다”며 “은퇴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걸 깨달으면서 한 시즌, 한 경기, 한 타석이 더 소중해졌다. 점점 야구의 소중함이 깊어진다”고 말했다.

1995년 삼성에 입단하며 프로생활을 시작한 그는 올해로 프로 20년째(일본 포함)를 맞이했다. 이승엽은 “정말 오래 야구했다”고 웃으면서도 “그런데 점점 야구가 좋아지니 더 오래 선수로 뛰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물론 이승엽은 `상징`으로 남는 걸 거부한다. 이승엽은 “나도 그라운드에 나서면 후배들과 같은 한 명의 선수다”며 “단지 오래하는 게 아닌, 팀에 꼭 필요한 선수로 오래 뛰는 것이 더 구체적인 목표다”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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