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수상 기록 쓴 삼성 이승엽
이승엽은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며 양준혁과 한대화를 넘어 최다 수상단독 1위로 올라섰다.
시상식이 끝난 뒤 이승엽은 “많은 상을 받았고 높은 자리에도 올라봤지만 이번 골든글러브 시상은 또 다른 의미가 있다”며 “나이가 들면서 야구가 더 소중해졌다. 지금 이 순간도 정말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나이가 들고, 은퇴를 생각해야 하는 나이가 되면서 이승엽은 야구에 대한 소중함이 더 깊어졌다.
이승엽은 “지난해 극도로 부진한 시즌(타율 0.253·13홈런·69타점)을 보내면서 야구에 대한 생각이 더 깊어졌다”며 “은퇴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걸 깨달으면서 한 시즌, 한 경기, 한 타석이 더 소중해졌다. 점점 야구의 소중함이 깊어진다”고 말했다.
1995년 삼성에 입단하며 프로생활을 시작한 그는 올해로 프로 20년째(일본 포함)를 맞이했다. 이승엽은 “정말 오래 야구했다”고 웃으면서도 “그런데 점점 야구가 좋아지니 더 오래 선수로 뛰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물론 이승엽은 `상징`으로 남는 걸 거부한다. 이승엽은 “나도 그라운드에 나서면 후배들과 같은 한 명의 선수다”며 “단지 오래하는 게 아닌, 팀에 꼭 필요한 선수로 오래 뛰는 것이 더 구체적인 목표다”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