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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

등록일 2014-11-14 02:01 게재일 2014-11-14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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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화는 국화과 여러해살이풀로 꽃말은 색깔에 따라 다르다.
신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꽃을 만들 때 제일 먼저 만든 꽃이 코스모스 이고 만들어 놓고 나니 너무 약하고 부족해서 제일 예쁜 꽃잎, 튼튼한 줄기와 잎을 찾아 모아 마지막으로 가장 완벽하게 만든 꽃이 국화라고 한다. 맑고 푸른 하늘과 함께 우리나라의 가을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꽃이다. 가을을 대표하는 꽃이지만 봄에 피는 춘국(春菊), 여름에 피는 하국(夏菊), 겨울에 피는 한국(寒菊)이 있어서 사계절 국화를 볼 수 있다. 꽃의 크기에 따라 꽃의 지름이 18㎝가 넘는 대국(大菊), 지름이 9~18㎝ 정도인 중국(中菊), 지름이 9㎝가 안 되는 소국(小菊)으로 나눈다.

옛날에 장방이라는 현자가 있었다. 어느 날 근항경에게 한 가지 예언을 하였다. 금년 9월9일 자네의 집에는 반드시 재앙이 있을 것이네. 이 재앙을 막으려면 집안사람 각자가 주머니를 만들어 주머니 속에 산수유를 넣어서 팔에 걸고 높은 곳에 올라가 국화 술을 마시면 화를 면하게 될 것이네. 근항경은 그날 집을 비우고 가족들과 함께 뒷산으로 올라가서 장방이 말한 대로 국화 술을 마셨다. 집에 돌아와 보니 닭이며 개, 소, 양, 돼지 등이 모두 죽어 있었다. 장방은 이 소문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 짐승들은 사람 대신 죽은 것이네. 국화 술이 아니었다면 자네 식구들은 모두 죽었을 거야. 9월9일 중양절에 높은 곳에 올라가 국화 술을 마시거나 부인들이 산수유 주머니를 차는 것은 여기에서 유래된 것이다.

이 외에도 국화주를 마시고 장수했다는 많은 설화들이 있다. 국화주를 연명주(延命酒) 또는 불로장생주(不老長生酒)라 하는 이유이다.

우리나라에서 소비되는 꽃 중에서 1위를 차지하는 꽃은 무엇일까? 장례식장에서 쓰는 흰 국화를 떠올리면 금방 알 수 있다. 꽃말은 색깔에 따라 다르다. 백색 국화는 진실 된 사랑, 황색은 가벼운 사랑, 적색은 나는 당신을 사랑 합니다 이다. 꽃을 말린 것은 차를 끓여 마시기도 한다. 베갯속에 넣으면 두통에 효험이 있고, 이불솜에 넣으면 그윽한 향기를 밤마다 즐길 수 있다.

김한성<수필가·전 군위초등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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