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 설치<BR>민간투자사업 정부심의 통과
【구미】 구미국가단지내 공업용수가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게 됐다.
구미시는 지난 8일 열린 기획재정부의 2014년 제4회 민간투자사업 심의위원회에서 구미시가 제출한 하수처리수재이용시설 민간투자사업(BTO)의 사업자 지정 및 실시협약(안)이 통과됐다고 12일 밝혔다.
정부의 물재이용촉진법과 환경부의 하수재이용 민자사업에 포함된 이 사업은 구미하수종말처리장에서 낙동강으로 방류하는 하루 하수량 33만t의 27.3%인 9만t을 구미산단 2~3단지 기업체들이 공업용수로 활용하는 것이다.
그동안 구미국가단지내 공업용수는 낙동강을 횡단하는 1천200㎜관로와 구미대교에 있는 500㎜관로로만 공급돼 오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었다.
낙동강을 횡단하는 관로가 공업용수의 6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현실에서 수심이 7m가 넘는 강 바닥에 있는 관로에 문제가 생기면 대책방안을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심의위원회 통과로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이 민간투자사업으로 건립되면 안정적인 공업용수 공급과 물부족 해소는 물론이고 방류되고 있는 하수 1/3을 재이용함에 따라 낙동강의 수질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부터 2017년까지 3년 간 사업비 1천10억원(국비 44%, 지방비 5%, 민자 51%)이 투입되는 구미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사업은 공급관로 9.6㎞ 개설, 깨끗한 물공급에 필요한 전처리분리막 및 역삼투설비 등을 갖추며 하루 9만t의 재이용수를 생산한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이번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 민간투자사업의 실시협약체결 및 실시계획승인 등 추후 일정도 차질 없이 추진해 이번 사업이 조기에 착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