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4일 밀수한 고급 양주와 면세담배 등을 시중에 대량으로 유통시킨 혐의(밀수품 상습취득 및 관세법 위반)로 수입품유통업체 대표 김모(52)씨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레스토랑 업주 홍모(41)씨 등 8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대구 중구 교동시장에서 수입품 도매업체를 운영하는 김씨는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보따리상 등이 밀수한 고급 양주와 면세담배 등 12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나서 이를 대구·경북지역 유흥업소나 개인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레스토랑 업주 홍씨 등은 중구 교동시장과 미군 부대 인근에서 수입품 판매점과 레스토랑 등을 운영하면서 유통업자 김씨로부터 구매한 밀수 양주와 면세담배, 축산물 등 6억원 상당을 판매한 혐의다.
경찰은 미군부대 주변에서 밀수 양주와 면세담배가 많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벌여 로열살루트 38년산과 발렌타인 30년산 등 고급양주 320병과 면세담배 1천갑을 압수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