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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예술의 미래… 젊은 작가를 만나다

이곤영기자
등록일 2014-08-18 02:01 게재일 2014-08-18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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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회관 19~31일 `올해의 청년작가 초대전`
▲ 안동일 作 중 디테일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오는 19일부터 31일까지 1~5전시실에서 제17회 2014 올해의 청년작가 초대전을 가진다. 이번 전시는 지난 2월 공모 후 3월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 서예(김대일), 공예(남선모), 사진(강동호, 나현철, 안동일) 등의 분야 5명의 신진작가들이 참여하게 된다.

`올해의 청년작가 초대전`은 지역 청년 작가 양성을 위해 대구문예회관이 17년간 진행해 온 프로그램으로 순수미술 분야와 응용미술 분야로 나누어 격년으로 개최하고 있으며, 현재 총 154명의 작가가 배출돼 시각 예술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 김대일 作 `꿈`
▲ 김대일 作 `꿈`

서예의 김대일 작가는 `꿈`을 연작으로 쓴다. 다양한 `꿈`시리즈는 서예를 기초로 한 필치에서부터 뿌리기와 같은 현대적인 조형 방식에 이르기까지 현대 서예의 다양한 변용을 보여준다. 그는 관람들에게 자신의 꿈을 직접 쓰면서 체험하는 시간도 가져, 다양한 시각적 즐거움을 가지도록 할 계획이다.

공예의 남선모 작가는 인물, 도자, 도형을 주로 하면서 그릇에 머무는 생활도자가 아닌 새로운 도자의 세계를 개척해 나간다. 그는 `한국의 선` 주제 아래 음악, 연주하는 사람, 무용수의 제스처에서 포착한 선을 흙을 주형하는 속도감이 있게 느껴지도록 즉각적이며 직관적으로 기록한다.

▲ 강동호 作 `break the seal of ruin`
▲ 강동호 作 `break the seal of ruin`

사진의 강동호 작가는 숨기고 싶은 삶의 단면을 작품에 들추어냄으로써 우리의 의도적인 외면과 직면하게 하고, 그늘진 세계를 조명한다. 작가는 피사체인 낡은 폐허의 현장성을 되살리면서 거기에 회화적 기법을 가미해 이중적인 방식으로 환영을 표현한다.

나현철 작가는 독일 유학시절부터 계속한 작품을 찾기, 보기, 생각하기 시리즈로 나누어 선보인다. 생각하기 시리즈 중 하나인 `모바일폰`은 일상의 폐기물 부품을 확대했을 때 발견되는 생소하면서도 다양한 이미지를 낚아 관람자의 호기심을 유발하고 관람자를 특이한 시각적 경험의 세계로 유혹한다.

▲ 남선모 作 `춤을 그리다`
▲ 남선모 作 `춤을 그리다`

안동일 작가는 전국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비슷한 모습의 대형마트(홈플러스) 매장을 그 건물이 바라보는 시각으로 촬영한다. 카메라의 왜곡, 자신의 눈의 왜곡을 생각하면서 편집해 홈플러스가 바라본 풍경을 이어 보여준다. 그는 자신의 주변인 익숙하거나 낯설다고 생각했던 삶의 근거지를 새로운 시각으로 보여주려 한다.

대구문예회관은 전시 기간 중 작가와 직접 만나고 작품 기법을 체험해 볼 수도 있는 `2014 올해의 청년작가와 함께하는 창작 클래스`를 총 10회에 걸쳐 진행한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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