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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서 과속 유조차 전복후 폭발

권광순기자
등록일 2014-08-07 02:01 게재일 2014-08-0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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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차량 2대 함께 전소<BR>운전자 부상… 인명피해는 없어

안동에서 유조차가 전복되면서 화재가 발생해 폭발로 이어져 6차선 도로 전체가 순식간에 불바다가 됐다.

6일 오전 9시42분께 안동시 송현동 시외버스터미널 인근 호암삼거리 교차로에서 우회전하려던 15t 유조차가 전복돼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 이 사고로 반대 차선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1t 트럭과 승용차, 4륜오토바이 1대가 폭발음과 함께 불길에 휩싸였지만 다행히 유조차 운전자 유모(53)씨가 경상을 입었을 뿐 모두 탈출해 더 이상 인명 피해는 없었다.

당시 탱크로리에는 등유 1만6천ℓ와 경유 등 약 2만ℓ의 기름이 실려 있어 자칫 대형 인명피해를 가져올 수 있는 상황. 사고 현장에는 차량 3대와 오토바이가 모두 전소해 앙상하게 뼈만 남았고 신호등 등 주변 시설물도 녹아 내린 상태로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소방당국은 탱크로리 내부에 1/3가량 남은 기름을 빼내고 주변 도로에 흡착포를 부착하는 한편 1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본지가 인근 상가 CCTV를 확인한 결과 문제의 유조차는 경사로를 지나 커브길인데도 다른 차량보다 3배 이상 빠른 속도로 사고지점으로 질주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시 유조차의 유류가 줄줄 흘러내리면서 1차 폭발된 시각은 오전 9시42분, 이어 1분 단위로 2차, 3차 연쇄폭발을 일으켰다.

화학차 등 14대의 소방차를 동원한 소방당국은 유조차에 실린 기름이 새어 나와 화염이 크게 번져 진압에 어려움을 겪다가 오전 10시40분께 가까스로 모두 진화했다.

또 경찰이 국도 34호선 안동에서 예천 방향 6차로를 전면 통제하면서 이 일대 통행이 2시간 이상 마비됐고 폭발음에 놀란 인근 상인과 주민 1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브레이크 파열로 인한 사고로 보고 유조차 운전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안동/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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