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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대규모 대포차 판매조직 적발

이창훈기자
등록일 2014-07-17 02:01 게재일 2014-07-1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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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5억원 거래… 31명 구속·68명 입건<BR> 온라인 불법영업… 미확인 내역 포함땐 수천억대 추산

전국 최대 규모의 대포차 판매조직이 적발됐다.

구속기소 31명에 불구속기소가 68명에 이르는 등 총 106명이 사법처리됐다.

대구지검 서부지청(지청장 이진한)은 16일, 올 2월부터 현재까지 대포차 거래 급증의 주범인 `88카`사이트 등 인터넷 대포차 중개 사이트에 대해 집중 단속을 실시했다. 그 결과 사이트 운영자 등 대포차업자 40명을 적발, 이중 27명을 구속기소하고 6명은 불구속기소, 7명은 지명수배했다.

또 이들을 상대로 자동차보험을 가입해 준 대포차 전문 보험설계사, 자동차등록증 불법 재교부 브로커, 자동차주행거리 변경업자, 대포차 유통 사채업자 등 대포차 유통 조장사범 4명을 구속 기소했다.

이어 인터넷사이트를 이용해 대포차를 거래한 대포차 매수자 34명, 사채업자에게 할부 차량을 담보로 넘긴 대포차 제조업자 6명, 주행거리 불법 변경을 의뢰한 22명을 각각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 조사 결과 이들은 대포차 전문 중개 인터넷 사이트,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전국에서 컴퓨터나 스마트폰만으로 연중무휴 상시적으로 접속해 이용할 수 있는 전국 최대 `온라인 대포차 시장`을 구축, 불법영업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대포차가 급증하는 핵심적인 원인은 이들의 범행이 절대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주로 4~8년 된 중고 대포차를 총 1만여회나 거래하며 합계 665억원 규모의 거래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확인이 되지 않은 것까지 포함하면 수천억원대의 대포차 거래를 했을 것으로 검찰은 추산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20대 후반~30대 초반의 젊은 층으로, 사이트에 매입ㆍ매물광고를 게시하고 스마트폰을 이용해 가격협상 후 도로 등지에서 접선하고 탁송업체 이용해 익명 운송을 통해 대포차 거래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 중 뺑소니 사고범도 검거됐다. 5년 전 뺑소니 사고를 냈지만 사고차량이 대포차여서 범인을 특정할 수 없어 처벌을 면한 사건을 적발해 이번에 기소됐다.

검찰은 최근 인터넷을 통한 대포차 거래가 급증하는 실태를 파악, 전국 최초로 인터넷 대포차 중개 사이트에 대해 직접 단속에 나섬으로써 거대조직을 적발하는 개가를 올렸다.

대구지검 서부지청 송삼현 차장검사는 “대포차는 움직이는 흉기로 뺑소니ㆍ차량절도 등 범행을 유발하고 각종 강력ㆍ중대범죄 등 2차 범죄의 수단이 되어 중대한 사회적 위해 요소로 작용하는 만큼 지속적인 단속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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