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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시가지 균형발전, 군청사 외곽이전만이 답

정안진기자
등록일 2014-06-27 02:01 게재일 2014-06-2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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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전 사들인 부지 방치로 열악한 재정 압박<br>주민들 “기존건물 노후화·주차난 등 해결해야”

【예천】 예천군의 도심 팽창이 계속되면서 시가지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군 청사를 외곽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특히 예천군은 이미 청사 이전을 위해 지난 1993년 23억원을 들여 예천읍 대심리 한국담배인삼공사 소유 담배건조장 부지 4만여㎡를 사들여 21년째 방치하고 있는 만큼 더 이상 결단을 미뤄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지역주민들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볼때 인근 시·군처럼 행정관청이 도심지를 벗어나 외곽지에 건축하면 위성도시가 신설돼 군의 장기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지적했다.

지난 1985년 건립된 군 청사는 공간이 극도로 협소해 직원들의 자리 배치가 어려워 업무 능률이 떨어지는가 하면, 건물은 낡고 노후화 돼 적지 않은 보수비용이 소요되고, 주차공간 부족으로 민원인들의 불편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왔다.

또 차량 증가로 인해 시가지 주차공간이 턱없이 부족해 인근 주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는가 하면 청사주변 이면도로는 불법 주차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는 실정이다.

예천군은 지난 1997년 민선 1기 권상국 군수 재임시절 예천읍 대심리 담배건조장 부지에 3억3천만원의 예산으로 지하 1층, 지상 4층에 전체면적 1만2천여㎡규모로 신청사를 짓기로 하는 설계를 마쳤으나 임기 말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무산되고 말았다.

이후 민선 3기 때 청사 신축을 위해 지난 2006년 12월 제121회 예천군의회 제2차 정례회 때 예천군 청사를 현 위치에 신축하기 위해 설계비 6억원을 상정했다. 하지만 위치선정 잘못으로 군의회에서 설계비를 삭감하자 여론의 도마 위에 올라 지탄을 받기도 했다.

이 같은 청사신축사업계획 전면 수정으로 인해 21년 전에 매입한 예천읍 대심리 담배건조장 신청사 부지는 무단 방치되고 열악한 군 재정을 더욱 압박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한국산업개발연구원의 최근 보고서를 보면, 대구 K2공군기지가 유치되고 도청 신도시가 조성되면 항공수요 증가로 재운항도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신청사 건설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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