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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해외법인 통해 글로벌 경기침체 돌파구 연다

김명득기자
등록일 2014-06-23 02:01 게재일 2014-06-23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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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하는 해외 아연도금강판공장

▲ 인도 아연도금강판공장 직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인도 아연도금강판공장 직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글로벌 철강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포스코의 해외법인들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특히, 멕시코·중국·인도·태국의 아연도금강판공장(CGL)은 모기업 포스코의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를 크게 높여주고 있다. 이들 CGL은 포스코의 우수한 자동차강판 기술력을 앞세워 폭스바겐·크라이슬러·GM 등 세계적 메이저 자동차사들을 공략하고 있다. 해외법인들의 활약상을 소개한다.

우수한 車강판 기술력 바탕 멕시코·중국·인도·태국 등에 건립

폭스바겐·크라이슬러·GM 등 세계적인 메이저사들 공략 적중

□車강판 시장은 국경없는 전쟁

글로벌 자동차사들은 국경 없는 `車전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은 그야말로 전세계 자동차사들의 격전장이다. 지난해 2천200만 대에서 오는 2020년에는 3천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때문에 한국을 비롯 일본, 미국, 독일 등 자동차 생산국가들이 앞다투어 현지공장을 건립하고 있다.

일본계 자동차사들은 지난 2011년 10%대인 현지 구매비율을 2016년까지 70~90%대까지 올릴 계획으로 신차 출시 및 모델 변경 시 현지에서 생산한 소재를 적용하고 있다. 포스코 역시 이러한 자동차산업 환경변화에 따라 현지생산, 공급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포스코의 자동차용 강판 생산 CGL공장은 멕시코·중국·인도 3곳에 있다. 최근 태국 CGL공장도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 멕시코 아연도금강판공장 내부 모습
▲ 멕시코 아연도금강판공장 내부 모습

□북중미 겨냥한 멕시코CGL

해외 CGL의 첫 시작은 지난 2009년 8월 멕시코였다. 당시 북중미 지역은 세계 최대의 자동차시장이자 최고 격전지였다. 특히 멕시코는 정부의 적극적 지원, 저원가 생산 이점 등으로 폭스바겐·크라이슬러·GM 등 글로벌 자동차사와 오토텍·벤틀러 등 1천여 개 부품업체가 밀집돼 있어 글로벌 자동차사의 생산기지로 급부상했다.

또 미국 남동부 지역이 자동차 생산기지로 성장하고 있는 시점이었다. 포스코는 이러한 전략적 요충지에 CGL 공장신설을 추진, 글로벌 메이저 자동차사와의 협력체계를 구축하면서 미주지역 자동차강판 베스트 공급사로서의 위상을 확보했다.

멕시코CGL은 자동차사·부품사에 안정적으로 자동차강판을 양산 공급하면서 멕시코 최대 자동차강판 공급사로 자리매김했다. 올 1월에 준공한 #2CGL까지 생산에 들어가 올해 40만t, 오는 2016년 60만t의 자동차강판을 판매할 계획이다.

▲ 중국 광동 아연도금강판공장 전경
▲ 중국 광동 아연도금강판공장 전경

□세계 車메이커 격전장 중국

중국은 2000년대 들어 자동차산업이 눈부시게 발전했다. 경제발전에 힘입어 마이카 시대를 열어가면서 2000년 200만 대였던 생산량은 2009년 1천만 대, 2013년 2천200만 대를 돌파하면서 세계 최고의 자동차 생산국이 됐다. 특히 화난지역에 신증설을 추진한 글로벌 자동차사들은 자동차강판의 안정적 품질, 납기에 대한 요구가 쇄도해 지난해 4월 중국 광동CGL 진출했다.

중국 서부 대개발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시난지역, 광동CGL의 안정화 이후 확대 필요성이 대두되는 화난지역, 잠재적 자동차 성장시장으로 손꼽히는 인도네시아 등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 포스코 인도공장 전경
▲ 포스코 인도공장 전경

이 지역에 대해서는 수요시장을 정밀분석하고 현지 철강사와의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화해 포스코의 CGL-해외가공센터-테크니컬 서비스 센터와 현지 밀 상공정의 조합을 통해 현지완결형 생산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중국 광동CGL은 2013년 GM 12개, 상하이폭스바겐 3개 규격 및 로컬계 자동차사 인증 등 총 32개 규격의 품질인증을 완료했고, 2013년 8월 1천t으로 시작한 자동차강판 판매량이 현재는 월 2만t을 넘어섰다.

현재 닛산·혼다·포드 등의 제품인증이 진행되고 있고, 자동차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인도시장 공략 나선 인도CGL

소형차 생산기지인 인도CGL의 경우 냉연공장과 전기강판공장을 2012년 5월 신설해 고급제품에 대한 전 강종 라인업(line-up)을 구축했다. 닛산·도요타·마루티 스즈키 등의 자동차사는 생산설비를 증설했으나 타타스틸이 유일하게 자동차강판을 생산, 상당량을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포스코는 현지에서의 안정적 소재 생산, 공급을 요구하는 고객 니즈를 포착했고, 이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인도CGL 설립에 나선 것이다.

▲ 포스코 멕시코 공장 전경
▲ 포스코 멕시코 공장 전경

□일본 車와 경쟁하는 태국CGL

태국CGL은 올해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16년 가동될 예정이다. 태국은 포스코와 장기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해온 닛산·도요타 등 일본계 자동차사 중심의 동남아 최대 시장으로 최근 JFE와 NSSMC가 태국 현지에 CGL을 가동했다. 이에 포스코는 기존 가공센터를 통한 수출판매 방식으로는 시장을 유지하는 데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고 태국시장에서의 메인 공급사로서의 위상과 글로벌 자동차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유지하기 위해 현지 생산기지 구축에 나섰다.

□포스코 車강판 기술 세계가 인정

자동차강판은 고도의 기술을 요하고 엄격한 인증절차를 밟아야 한다. 포스코의 해외 CGL은 안정적 품질확보와 고객사와의 지속적인 기술협력에 집중했고, 계획보다 빠르게 자동차사 품질인증을 획득했다.

이처럼 해외 CGL이 빠르게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은, 포스코가 최고의 자동차강판 공급사가 되기 위해 쌓아온 글로벌 운영 네트워크가 그 기반이 됐다.

▲포스코 해외 아연도금강판공장 현황

포스코는 이미 다수의 해외가공센터·물류기지·테크니컬 서비스 센터를 설립했고, 이들과의 긴밀한 협력하에 JIT 납기관리체제와 EVI 판매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자동차사에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포스코의 우수한 자동차강판 기술력은 전 세계 글로벌 자동차사들이 이미 다 알고 있다. 광동CGL의 자동차강판 제품인증을 진행한 GM은 해외 CGL 제품도 한국산 제품과 동일하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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