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독도아카데미 재개 목소리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4-06-17 02:01 게재일 2014-06-17 8면
스크랩버튼
공무원 국토사랑 현장교육<BR>세월호 참사여파 전면중단<BR>울릉도 관광산업에도 타격

【울릉】 세월호 참사 이후 전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울릉군이 실시하는 독도아카데미가 전면 중단돼 이미 관광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울릉도 주민들에게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

독도아카데미는 독도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위한 독도 수호와 사랑, 아름다운 울릉도 탐방 등을 주요 프로그램으로 하며 참여 공무원들에게 18시간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내용은 독도에 대한 역사적 의미와 가치의 재조명, 동해 유일한 신비의 섬 탐사를 통한 국토사랑, 나라 사랑의 교육프로그램으로 2박3일 간 진행된다.

독도아카데미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교육비를 지원하고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고급 관광을 통한 울릉도관광의 질 향상은 물론 울릉도 경제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하지만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에도 공무원들이 관광이 아닌 교육이 취지인 만큼 독도아카데미를 강행했다가 모 언론에 마치 문제가 있는 양 보도가 되는 바람에 경북도 감사를 받는 등 말썽이 일자 중단됐다.

이에 따라 참사 이후 울릉도 관광객이 50% 이상 감소하는 등 막대한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을 가중시킴으로써 울릉도 경제가 더욱 휘청거리고 있다.

상점을 운영하는 K씨(울릉읍)는 “일본의 독도 침탈이 더욱 노골화되는 가운데 음주·가무의 관광 목적도 아니고 공무원들이 정책현장방문을 통한 교육을 받고 도서 낙도인 울릉도 경제발전에 이바지해야 하는데 오히려 방해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독도아카데미는 지난 2008년 시작해 2008~2009년 서울시 등 광역자치단체를 비롯해 175개 기관의 4천581명이 수료했고 2010년에는 170개 기관 5천129명, 2011년에는 125개 기관 3천224명이 참가했다.

지금까지 612개 기관 1만7천276명이 참가해 독도영토주권 수호의 일익을 담당한 등 교육성과로 지난 2011년 동북아역사재단의 독도평화상 수상하기도 했다.

또 지난 2009년 경북도의 행정선진화 우수명품과제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지난해 독도아카데미 교육 만족도 조사에서 91.8%를 차지하는 등 교육성과도 크다.

울릉군청의 한 직원은 “정부가 세월호 참사 여파로 관광객이 급감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울릉도 주민들의 경제 사정을 고려해 독도아카데미가 활성화되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동부권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