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포항공단 하천서 물고기 집단폐사

김명득기자
등록일 2014-05-30 02:01 게재일 2014-05-30 4면
스크랩버튼
수백마리 죽은채 떠올라<BR>최근 갑작스레 기온상승<BR>용존산소 부족 원인인듯

29일 오전 7시께 포항철강공단 1단지 내 포스코강판 옆 소하천에서 물고기 수백여마리가 폐사한채 떠올라 포항시가 원인조사에 나섰다.

포항시는 이날 환경위생과 직원 및 경북동부환경기술인협의회 회원 20여명을 현장에 투입시켜 폐사한 붕어와 잉어 등을 수거하는 한편, 하천수 시료를 채취해 경북도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검사를 의뢰했다.

물고기가 폐사한 시점은 지난 28일 오후에서 29일 새벽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포항시는 △인근 업체에서 배출한 오염물질 유입 △폭우에 의한 초기강우로 외부 오염물질이 유입 △최근 기온 급상승에 의한 용존산소 부족 등 3가지가 물고기의 폐사원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 28일 밤에 쏟아진 기습적인 폭우가 외부의 오염물질과 함께 섞여 유입되면서 용존산소량을 저하시킨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는 이날 오전 8시께 물고기 폐사지역 소하천의 수질을 측정한 결과 용존산소량이 2.6ppm으로 나타나 물고기 폐사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물고기가 정상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용존산소량은 7~8ppm 돼야 한다는 것.

포항시 환경위생과 신구중 수질담당 계장은 “물고기가 한꺼번에 떼죽음 당해 떠올랐다면 독성 오염물질 유입에 의한 가능성이 높다”며 “하지만 떼죽음이 아닌 하천 군데군데에 1~2마리가 떠오른 것은 용존산소부족이 폐사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곳 소하천에는 지난해 12월26일 TCC동양㈜ 폐수처리장의 시안폐수 처리 과정에서 차아염소산나트륨이 유입돼 물고기가 폐사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사회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