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매표소와 2층에 들어서<BR>주민·관광객 한데 몰려 북새통
【울릉】 울릉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관문인 도동항여객선터미널이 잘못된 사무실 배치로 승객들로 하여금 불편을 초래하고 있어 시급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6일 울릉군에 따르면 도동항여객선터미널은 지난 2008년 울릉개발촉진지구사업으로 지정받아 2010년부터 국비 140억원을 투입해 노후된 기존 여객선터미널을 철거하고 지난해 11월 새롭게 단장했다.
부지면적 7천34㎡, 건축면적 1천478.3㎡ 3층 건물에 주요시설은 울릉관문교, 대합실, 환송공원, 주차장 등으로 포항에서 대형여객선 2척, 묵호에서 대형여객선 및 울릉도 일주유람선이 입·출항하는 터미널로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유람선 매표소와 여객선 매표소가 2층에 집중돼 있어 여객선 선표를 매표할 때마다 한데 얽힌 주민·관광객들로 복잡한 분위기를 매번 연출하고 있는 것.
포항, 묵호로 가는 여객선 정원이 각각 900명이 넘는 터라 선표를 판매하는 시간대에는 매표소와 대합실이 표를 예매하려는 사람들로 가득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유람선을 타려는 관광객들까지 가세하면서 이같은 혼잡을 더욱 초래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여객선은 매표소와 탑승장소가 2층으로 동일하지만 유람선의 경우 매표소는 2층에 있으나 탑승장소는 1층이라 힘들게 표를 구매한 이후에도 탑승장소를 2층으로 착각해 배를 놓치는 시민도 발생하고 있다.
관광객 박모(31·포항시 남구)씨는 “유람선을 타려고 여객선터미널에 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 매표소 근처에 가보지도 못했다”며 “어차피 유람선은 탑승장소가 1층에 있으니 매표소를 옮겨서 설치한다면 혼잡을 해소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같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