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경주시장 `깜깜이 선거` 우려

김종득객원기자
등록일 2014-05-21 02:01 게재일 2014-05-21 8면
스크랩버튼
후보간 이견 TV토론회 불발<BR>시민들 정책검증 기회 사라져

【경주】 6·4 경주시장 선거가 텔레비전 토론회 한번 개최되지 않는 사상 최악의 `깜깜이 선거`가 될 전망이다.

경주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19일 개최한 회의에서 경주시장 선거 TV토론회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법으로 허용한 TV 합동연설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후보자들끼리 정책과 현안에 대한 토론을 하지 않고, 후보자 5명이 각각 10분 이내의 방송 합동연설회를 개최하기로 한 것.

이에 따라 유권자들은 각 캠프의 정책과 정견, 후보들의 면면을 토론을 통해 한자리에서 비교할수 있는 기회를 사실상 박탈당하게 됐다.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최하는 TV토론회는 일정 요건을 갖춘 정당후보나 4년 이내 해당선거구에서 실시한 대선, 국회의원선거, 지자체장 선거에 입후보해 유효투표총수의 100분의 10 이상을 득표한 후보가 참여할 수 있다. 또 언론기관이 선거 개시일 전 30일 전 부터 선거기간 개시일 전일(4월 22~5월 21일)사이에 실시, 공표한 여론조사 평균 지지율이 5% 이상인 무소속 후보 등도 가능하다.

이같은 TV토론회 초청 대상자 선정 기준에 따르면 새누리당 최양식, 통합진보당 이광춘 등 후보 2명만 해당된다. 현재 경주시장 선거 무소속 후보로 등록한 박병훈, 최학철, 황진홍 후보는 위에서 언급한 초청 요건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이다.

TV합동연설회는 오는 23일 오후 11시15분부터 포항문화방송을 통해 방송된다.

한편 최학철 경주시장 후보(무소속)는 19일 “종전 경주시장에 입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언론기관의 여론조사결과는 현재 등록한 모든 무소속 후보가 5% 유효득표를 받고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최 후보는 이에 따라 “이를 인용하는 방법 등으로 경주시민들이 후보자 간의 공정한 경쟁을 통해 경주시장을 선택할 수 있도록 그 권리를 보장해 달라”면서 전면적인 TV토론회 개최를 선관위에 요구하기도 했다.

/김종득객원기자 imkjd@kbmaeil.com

동부권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