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정 관세율 6.91%로 …조사대상 국가 중 가장 낮아
미국 상무부는 포스코와 대우인터내셔널 등 한국 업체들이 자국으로 수출한 무방향성 전기강판에 대해 덤핑으로 예비판정, 6.91%의 반덤핑 잠정 관세율을 책정한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이번 잠정관세율 부과는 미국 철강업체인 AK스틸과 미국철강노조 등이 지난해 9월 무방향성 전기강판 수입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며 반덤핑 조사를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AK스틸은 한국산 무방향성 전기강판에 대해 6.12~26.05%의 관세율을 책정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고, 상무부는 이같은 주장을 받아들여 이번 예비판정을 내렸다. 무방향성 전기강판은 전기에너지 손실이 줄어들도록 규소의 함유량을 높인 강판으로서 가정용 변압기 등 소형 전기제품에 주로 사용된다.
한국은 이번 결정으로 방향성 및 무방향성 전기강판 모두 반덤핑 판정을 받은 상황이다. 앞서 상무부는 지난 5일엔 포스코와 현대종합상사가 수출한 방향성 전기강판 대해 5.34%의 잠정 관세율을 결정한 바 있다.
무방향성 전기강판으로 반덤핑 제소된 국가는 한국 외에 중국, 일본, 스웨덴, 독일, 대만 등인데 중국 업체들에는 가장 높은 407.52%가 매겨졌고 일본엔 135.59~204.79%가 결정됐다. 스웨덴엔 98.46~126.72%가 매겨졌으며 독일 업체에는 86.29~98.84%, 대만 업체에는 28.14~52.23%의 관세율이 정해졌다.
한편, 미 상무부는 오는 9월 15일까지 한국산 방향성 전기강판, 10월 3일까지 한국산 무방향성 전기강판의 덤핑 여부에 대한 최종판정을 내릴 예정이다.
/김명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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