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일 포스코 사장 특강에<BR>외주파트너사 대표 대거 몰려
13일 오전 7시 AP포럼 제22차 조찬세미나가 열린 포스코국제관. 이날 새벽 6시30분부터 이곳 세미나장은 지역 CEO들로 북적거렸다.
이날 조찬세미나에 초청된 강사는 김진일 포스코 사장(철강생산본부장·사진)과 배순훈 S&T중공업 회장(전 정보통신부 장관·사진). 강의가 시작된 오전 7시30분께는 준비된 10여개 테이블이 꽉찬 250여명의 CEO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이날 따라 평소 모습을 잘 보이지 않던 포스코 외주파트너사 대표들이 부쩍 많이 눈에 띄었다. 김진일 포스코 사장의 특강 때문이다.
김 사장은 `포스코 더 그레이트의 성공전략`이라는 주제강의를 통해 포스코를 둘러싼 외부 경영여건이 급랭해 대공황 이후 최악의 위기상황에 놓여 있고 글로벌 철강 공급과잉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세계 주요 철강사들의 경쟁력 또한 평준화된 상태고 포스코의 경우 생산순위는 6위(3천640만t)에 머물러 있지만 종합경쟁력에서는 4년연속 1위(7.73)자리를 고수하고 있다는 것. 하지만 외부 평가와는 달리 수익률 저하, 주가하락, 신용등급 하락 등 경쟁력 하락과 함께 경영내실화도 취약해졌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이제는 겸허한 성찰이 필요할 때라고 지적하고는, 온 마음으로 내외부 목소리를 경청하고 세계 최고의 제철소라는 자만심을 떨쳐버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권오준 회장의 3대 경영이념 기반에 4대 혁신어젠다를 축으로 포스코 1.0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곧 철강 본원경쟁력 강화차원의 솔루션 마케팅으로 근본적인 역량을 강화시켜야 한다는 것. 신성장 사업은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고, 체력이 허약한 계열사는 획기적 구조재편을 통해 정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제 제철보국의 정신으로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 저력을 바탕으로 포스코의 또 다른 50년을 바라보며 `포스코 더 그레이트, 위대한 포스코`를 만들겠다”고 다짐하며 강의를 마무리 했다.
이어 배순훈 S&T중공업 회장은 `현대미술관 서울관`과 관련된 건축이야기를 주제로 강의를 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