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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속 철강업계 모처럼 웃다

김명득기자
등록일 2014-05-08 02:01 게재일 2014-05-0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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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1분기 영업이익 전분기보다 6.2% 증가<BR>현대제철은 작년 1분기보다 92%나 크게 늘어

철강경기가 바닥을 찍었나?

완전한 회복세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일단 나아진 것만큼은 틀림없다. 올 1, 2분기 동안 철강업체들의 매출, 영업이익이나 각종 지표들이 상승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현대제철의 1분기 영업실적은 부진한 철강 시황과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의 1분기 영업이익은 5천177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0.8% 감소했지만 전 분기보다는 6.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7.0%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현대제철의 영업이익은 2천332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91.7% 급증했다.

현대제철이 지난해 고로 3기를 완공하고 현대하이스코의 자동차강판(냉연) 사업부문을 합병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영업이익률은 5.9%로 1.5%포인트 상승했다.

2분기에는 계절적 성수기에다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세가 나타나면서 더디지만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세계철강협회(WSA)는 올해 세계 철강수요가 작년보다 3.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에 0.6% 감소한 미국은 올해 4.0% 늘어나고 유럽연합(EU)도 바닥에서 벗어나 3.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포스코경영연구소도 올해 국내 철강수출이 4%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측은 철강재 내수 판매량은 자동차 생산 증가와 조선건조량 회복 덕분에 작년보다 3.6% 늘어나고, 수출량은 선진국과 신흥국의 수요가 소폭 늘어나면서 4.2%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철강제품 수출액은 1~4월 115억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6.4% 늘어났다. 작년 같은 기간에는 11.4% 감소했다.

철강업계의 한 관계자는 “공급 과잉이 단기간에 해소되지는 않겠지만 철강 수요가 더디지만 회복세로 돌아선 것만은 틀림없다”고 진단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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