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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만개 매원마을서 칠곡인문학 공정여행

윤광석기자
등록일 2014-04-09 02:01 게재일 2014-04-0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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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유학생 등 30여명 참여<BR>역사 되새기는 기회 가져

【칠곡】 벚꽃이 만개한 봄날, 일년 중 가장 아름다운 모습의 매원마을에서 칠곡 인문학공정여행이 열렸다.

<사진> 칠곡군은 지난 6일 조선시대 영남 3대 양반촌에 꼽혔던 칠곡군 왜관읍 매원마을에서 인생에서 꽃처럼 아름다운 시절이라는 뜻의 `화양연화`라는 주제로 칠곡인문학 공정여행을 실시했다.

이번 공정여행에서는 일본인 유학생, 재일교포 2, 3세 등 대구 경북에 거주하는 일본인 30여명이 찾아와 해은 고택에서 종택 어르신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마을 자체가 박물관인 매원의 골목길을 천천히 걸어 박곡 종택, 독립투사 이수목 선생의 생가를 차례로 방문, 일제강점기, 6.25전쟁 등 질곡 많은 한국근현대사를 가슴 깊이 되새길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박곡 종택에서는 종손으로부터 한국의 독특한 불천위와 폭격을 비켜간 사당, 인민군 주둔이야기를, 독립투사 이수목 생가에서는 당대 유명한 재산가였던 선생의 독립운동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매원마을의 한 집 한집에 얽힌 이야기를 들은 후 감호정사에서 마을 주민인 박화자(80) 할머니의 꽃다운 인생 드라마를 함께 들으며 인문학 공정여행의 의미를 부여하였다.

박화자 할머니의 이야기는 칠곡인문학공정여행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사람책 도서관이라는 프로그램으로, 명사가 아니더라도 지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책 한권이라는 의미이다.

여행객인 후지타(34·일본 오사카)씨는 “역사를 전공하고 있는 유학생인데, 매원마을은 관광지 같은 마을이 아니라 사람과 역사가 함께 숨쉬고 있는 마을 같아 좋았다”고 밝혔다.

/윤광석기자 yoon77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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