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독도경비 사나이들, 이웃사랑도 남다른 열정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4-03-26 02:01 게재일 2014-03-26 10면
스크랩버튼
울릉 유일 노인요양시설<BR>서매주 한차례 이상 봉사활동

【울릉】 눈이 많이 내리는 울릉도에서 겨울나기가 어려운 사회복지시설에 울릉경비대(독도경비대) 대원들의 아름다운 봉사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울릉도에서 유일한 노인요양시설인 서면 학포리 송담실버타운에 이광섭 대장을 비롯한 독도경비대원들은 매주 한 차례 이상 일손 돕기에 나서고 있다.

<사진> 이 대장은 지난 가을부터 이 곳이 냉난방 및 소방공사 때문에 일손이 부족해 힘들다는 소식을 듣고 두 팔을 걷고 나섰다. 모두 14명의 직원이 있지만, 대부분이 여성이어서 힘든 일이나 무거운 물건을 옮기는 남성 몫의 일손이 부족했다.

이들은 2층의 거동이 불편한 분 등 29명의 노인들을 품에 안고 1층으로 이동시켜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가재도구 등 비품도 정리정돈 해줘 노인들뿐만 아니라 요양보호사 등 직원들의 힘든 일까지 해결해 줘 여간 고마울 수가 없다며 직원들의 자랑이 이어지고 있다. 또 매주 한 차례 9~14명의 경비대원이 방문해 말벗과 노래, 악기 연주, 합창 등 다양한 레크레이션을 통해 노인들을 즐겁게 하고 매번 빵, 과자, 라면 등을 갖고 와서 노인들께 나눠 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광섭 독도경비대장은 자신이 직접 끓인`설렁탕 곰국`을 몇 차례씩 지참해 대접해 드리기도 했다.

송담실버타운 관계자는 “독도경비대원들의 도움에 진심으로 감사하며 진정한 홍익 치안의 표본”이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동부권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