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 최근 생산량 감소 대비 고부가화 활로 모색<bR>내년부터 20억 들여 배양장 건립 등 본격 시범사업
【울릉】 울릉도 심해에서 끌어올린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홍해삼<사진>·대게양식 사업이 추진된다.
울릉군은 지난 11일 울릉도·독도해양연구소와 공동으로 어민소득 증대 및 지역 먹을거리 창출을 위한 홍해삼·대게양식 사업을 시험 실시한다고 밝혔다.
울릉군은 지난 2013년부터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 양식품종의 먹이와 양식방법에 관한 연구를 의뢰했고, 총 2억8천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이번 시험양식은 해양환경 변화 및 남획 등으로 홍해삼과 대게가 사라지고 있어 이를 극복하고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자 진행된다. 또한, 바다의 산삼이라 불리는 홍해삼을 겨울철 건강과 웰빙을 대표하는 고부가가치 수산식품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15년부터 사업비 20억원을 투입, 해양심층수를 활용한 홍해삼 종묘 배양장 건립을 시작으로 지역어촌계 방류까지 지속 가능한 양식 사업을 전개하고 시험양식에 성공하면 민간에게 기술력 이전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유배 울릉도·독고해양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울릉도에서 취수되는 해양심층수에 포함된 다량의 미네랄과 저수온은 낮은 수온에서 왕성한 활동을 보이는 홍삼, 대게 양식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은 자원을 이용해 앞으로 울릉도에서 1년 내내 양식이 가능한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최수일 울릉군수는 “올해부터는 잡는 어업에서 키우는 어업으로 전환을 시도해 고갈되고 있는 해산자원을 회복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며 “이는 양식 불모지인 울릉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울릉도 특산품인 홍해삼은 2009년 6만751kg, 2010년 2만6천969kg, 2011년 2만112kg, 2012년 2만1천485kg, 2013년 1만9천47kg의 생산량을 나타내 점차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