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도민과 함께 경북의 꿈 완성”

서인교·이창훈기자
등록일 2014-03-07 02:01 게재일 2014-03-07 3면
스크랩버튼
■김관용 지사 3선 도전 의미<Br> 새마을세계화·투자유치·해양실크로드 등 의지<BR>`강한 경북시대` 역사적 대장정에 적극지지 호소

경칩인 6일 출마 선언을 함으로써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전국적으로 오는 6·4지방선거에서 3선에 도전하는 유일한 광역단체장이 됐다.

김 지사는 이날 출마를 선언하면서 유독 `소통`을 강조했다. 출마선언 장소로 영천 청통(淸通)면을 택한 그 자체가 행정 현장의 최일선에서 누구라도, 언제, 어디서든 맑고 깨끗하게 소통하겠다는 뜻을 담은 것이다.

김 지사는 출마선언을 통해 “우선 지난 민선 4, 5기를 거치면서 많은 일을 했음에도 할 일이 너무 많이 남았다”며 “아무도 하지 못했던 경북도 도읍지를 개도 700년 만에 이전하는 역사적 전기를 마련했다”며 자신의 8년 도정 성과를 평가했다. 또 “나이가 중요한게 아니고 정말 중요한 것은 일을 하는 능력이다”고 지적하고 “경주 신라 왕경 복원 등 문화융성시대 개막, 새마을운동 세계화 확산, 일자리 창출과 투자유치, 해양 실크로드 복원 등의 마무리를 하겠다”며 경북 도정의 중단 없는 추진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20여년간 인연을 이어 왔다는 대통령과의 관계도 내세웠다. 김 지사는 “박근혜 대통령을경북인의 손으로 선택한 만큼 그 성공을 통해 경북의 발전을 담보할 수 있다”며 “지방선거 압승으로 경북의 꿈을 반드시 완성해 내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이어 “그동안 박 대통령이 집권하기를 오래동안 기다려 온 만큼, 이 호기를 이용해 경북을 한 단계 도약시킬 적임자는 바로 `김관용`”이라고 역설했다.

김 지사는 이날 그동안 자신의 3선 출마 포기설의 유력한 근거가 돼온 고령(72)과 건강 악화 소문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그는 “시중에 얼토당토 않은 여러 유언비어가 나돌고 있고, 이는 도민이 선택을 하는데 혼란을 줄 우려가 있어 불식시키기 위해 좀 일찍 출마선언을 한다”고 배경 설명을 했다. 김 지사는 “지역과 국가발전의 막중한 책무를 회피하는 것은 도민과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라고 판단, 좌고우면할 여유가 없다”며 “지금까지 열심히 일했고, 이제 법이 정한 마지막 3선 도지사로서 경북발전을 한 단계 높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일이 닥쳐도 놀라지 말고, 좋은 일이 생겨도 가볍게 처신하지 말자. 또 타인에게는 봄바람처럼 따뜻하게, 자신에게는 가을 서릿바람처럼 더 날카롭게 하자`는 내용인 `처변불경 처변불경(處變不驚 處變不經), 접인춘풍 임기추상(接人春風 臨己秋霜)`의 좌우명을 언급했다.

유언비어에 휘둘리지 않고 조용하게 자신을 던져 도민과 함께 하겠다는 의지였다. 김관용 지사는 이날 환동해발전본부의 경북동해안 설치 공약을 처음으로 발표했다. 이로써 동남권 주민들과 미묘한 관계를 형성하는데 원인이 돼 온 경북도 제2청사 설치 논란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김지사가 본부의 규모나 기능을 제2청사에 버금갈 만큼 추진할 구체적 의향이 있다면 더 이상 쟁점이 되기가 어렵게 된 것이다. 김 지사는 이날 영천 출마선언을 마치고 곧바로 포항으로 이동, 포스텍 청암동산에 위치한 박태준 전 포항제철 회장의 동상을 참배하고 “새로운 결단으로 포항을 비롯한 동해권의 획기적인 발전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관심을 모은 사퇴 시기와 관련, 당분간 현직을 유지한 채 오는 5월 예비후보 등록때까지 지사직을 수행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광역단체장들의 잇따를 출마포기와 달리 김 지사가 이날 3선 출마 선언을 한 것은 이번 선거는 본인의 의지대로 가겠다는 정면 돌파라는 것이 측근들의 전언이다. 실제 김 지사는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도민의 50%에 가까운 지지를 받고 있어 출마여부 과정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자기자신`일뿐 거침이 없는 상태다. 도내 국회의원들이 도지사 도전에 잠재적 뜻을 뒀다 꿈을 접은 것 또한 김 지사의 지지율과 무관치 않다.

3선 도전을 공식화 한 김 지사의 기장 큰 장점은 적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과 멈출줄 모르는 광폭 행보다.

김 지사의 한 측근은 “일각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건강을 염려하긴 하지만 참모들이 못 따라갈 정도로 움직이는 보폭이 크고 일에 대한 정열이 대단하다”면서 “정치권은 물론 중앙부처, 박근혜 대통령과도 두터운 신뢰로 소통하고 있는 만큼 3선이 되면 지사 이상의 큰 역할이 기대돼 경북발전을 더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그는 “김 지사는 과감한 추진력과 결단력을 상징적으로 표현, 직원들이 붙여준 별명이 DRD(경상도 사투리로 들이대의 영문 이니셜)”이라면서 미스터 새마을, 문화전도사, 야전사령관 등 언론과 국내외 지도자들이 붙여준 닉네임 자체가 김 지사의 업적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김 지사는 현재 예비후보 등록한 다른 후보들과는 달리 준비위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준비위에는 공직자로서 청렴성을 강조했던 윤정용 전 행복재단 대표이사, 김상준 전 경주 부시장, 이상학 전 새누리당 경북도당 사무처장, 박남수 전 경북개발공사 기획실장, 전충진 전 매일신문 기자이자 한국복지사이버대학 독도학과 교수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김 지사가가 제시할 3선 도전의 밑그림을 사실상 마무리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관용 경북도지사 예비캠프에는 조건 없는 지원자들이 몰리고 있어 즐거운 비명이다.

김 지사는 이날 출마선언을 통해 도민 중심을 거듭 되풀이했다. “도민만을 보고, 도민만을 생각하며, 도민만을 위한 항해를 시작하겠다”면서 “경북이면 가능하고, 경북인이면 할 수 있다. 강한 경북을 만들어가자”며 압도적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민선 6기 경북도지사에 출마를 선언한 인사는 새누리당 권오을 전 국회의원, 박승호 포항시장, 오중기 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 박창호 정의당 경북도당 위원장, 윤병태 통합진보당 경북도당 위원장, 새정치연합측에 김병희 오너앤파트너스컨설팅그룹 대표 등 7명이 도전하고 있다.

/서인교·이창훈기자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