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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VS 변화, 도지사 선거 불붙다

임재현기자
등록일 2014-03-07 02:01 게재일 2014-03-0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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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강한 경북 중단없이 달리자” 3선출마 공식 선언<Br>박승호 “국민행복 1번지로 만들 터” 예비후보 등록 마쳐<BR>권오을 “전국서 가장 낙후, 웅도경북 위상 되찾아야” 목청
▲ 6일 오전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영천시 청통면 종합복지회관에서 “더 크고 강한 경북을 만들 것”이라며 6·4지방선거 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선언하고 3선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6·4지방선거의 경북도지사 당선을 위한 김관용·권오을·박승호 간 3파전 구도의 대장정이 시작됐다.

김관용 도지사는 6일 오전 영천시 청통면 주민복지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3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지사는 “경북호는 중단 없이 달려야 한다”며 “그동안의 경륜과 강한 리더십으로 더 크고 강한 경북의 꿈을 완성하겠다”고 출마 취지를 밝혔다.

<관련 기사 3면> 동남권의 경북 제2청사 신설 요구에 대한 구체적이고 진전된 내용을 담은 공약도 처음으로 발표했다.

김 지사는 “해양·수산·과학기술·에너지, SOC 분야 등을 총괄하는 환동해발전본부를 동해안 현장에 설치하겠다”며 “경북 내륙은 수도권에 버금가는 황금허리 경제권으로 탈바꿈시켜 창조경제의 발원지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이밖에 경북농식품수출공사 설립을 통한 자유무역협정 대응, 남부권 신공항 유치, 독도 영유권 사수, 울릉공항과 독도방파제 조기 완공 등의 공약도 제시했다.

박승호 전 포항시장도 5일 퇴임식에 이어 이날 오전 9시 경북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공천 경쟁에 돌입했다. 박 예비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모든 세상이 변하는데 경북만 잠자고 있다. 박근혜 정부가 목표로 하는 국민행복시대를 위해 침체된 경북을 깨우는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며, 경북을 `국민행복 1번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는 포항시 남구 상도동 포항상공회의소 인근 서울빌딩 4층에 마련됐다.

지난 2월 4일 가장 먼저 예비후보에 등록한 권오을 전 국회사무총장은 김 지사의 출마에 대해 “인격은 존중하되 정책대결은 치열하게 해야 한다”며 전의를 다졌다.

아울러 권 예비후보는 한 시민단체 회원들의 예기치않은 지지선언에 한껏 고무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권 후보 측에 따르면 이날 대한민국 새시대 새물결 국민운동본부(의장 김해영) 회원 150여명이 보경사 산행을 위해 포항을 지나다 도내 23개 시군의 피켓을 들고 선거사무소를 찾아 깜짝 지지선언을 했다는 것.

권오을 예비후보는 이에 답해 “고(故) 박 대통령 시절 전국 최고이던 경북의 모든 지수가 이제 다른 시도에 뒤처진다”며 “웅도 경북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300만 도민이 어느 일꾼을 쓸 지를 판단할 때”라고 목청을 높였다.

경북도지사 선거는 김관용 지사의 3선 출마가 무산될 것이라는 관측 속에서 역시 3선에 나선 박승호 포항시장이 지난 2월 17일 도지사 선거로 전격 선회하고, 김관용 현 지사까지 출마를 강행하면서 권오을 예비후보와 함께 3파전 구도를 굳히게 됐다.

한편 이날 김 지사가 경북동해안 내 환동해발전본부 설치를 공약함으로써 그동안 경북 북부권과 동남권 주민 간에 민감한 기류가 형성돼 온 경북도 제2청사 신설 문제는 후보 세 명의 공약에 모두 포함돼 향후 공약이행 여부가 지역민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게 됐다.

/임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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