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선언 예비후보들, 최양식 시장 `불통` 지적하며 차별화<BR>한수원본사 조기 이전 무산 책임론 등도 부각 주요 쟁점화<BR>최시장, 읍면동 방문 현장서 신라왕궁 복원 홍보 나설 계획
【경주】 오는 6월 최양식 경주시장에게 도전하는 지방선거 경쟁자들이 `시민들과의 소통` ` 2013년말 한수원 본사 경주 이전 무산을 둘러싼 책임론` 등을 주요 쟁점으로 부각시키고 나섰다.
첫 포문은 지난 13일 경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박병훈 경북도의원이 열었다.
박 의원은 최 시장의 시정 평가를 요구한 기자에게 “소통부족이 아쉽다”고 말했다. 또 “2012년 3월 한수원 본사 조기 이전이 확정된 후 그 기한인 2013년 12월까지 준비를 철저하게 하지 못한데 대한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고 말했다. 책임을 누가 져야 하는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경주시장”이라고 강조하면서 최 시장의 소통 부족과 2013년말 한수원 본사 경주 이전 무산 책임을 거론하고 나섰다.
15일 출판기념회를 가진 황진홍 전 경주시부시장도 이 같은 문제를 집중 부각하고 있다. 이날 소개된 황 전 부시장의 저서 제목은 `소통이 답이다`로 최 시장을 정면으로 겨냥하는 모양새다. 황 전부시장은 이날 “모든 분야에서 소통은 중요하지만, 행정에서 소통은 특히 중요하다”면서 “행정과 주민 간의 가장 대표적인 불통 사례가 한수원 본사 이전 문제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5선 시의원을 거쳐 경북도의회에 진출한 뒤 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최학철 경북도의회 의원도 `소통`을 부각시키며 최 시장과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 최 의원은 “시의원 다섯 번, 도의원 한 번 등 여섯번 선거를 하는 동안 유권자들이 계속 당선을 시켜주신 것은 주민들과의 꾸준한 소통의 결과라고 생각하며 소통에 관한한 가장 큰 장점이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05년 국책사업유치추진단 공동대표로서 방폐장 경주 유치에 앞장섰던 이진구 전 경주시의회 의장도 한수원 본사 경주 이전을 비롯해 방폐장 유치 이후 지지부진한 각종 지원사업의 책임론을 적극적으로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정작 협공을 받고 있는 최양식 시장도 소통을 강조하기는 마찬가지다.
최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17일부터 3월 28일까지 일정으로 23개 읍면동을 방문한다. 1개 읍면동에서 하루를 보내면서 오전에는 해당 지역기관, 사회단체장, 통장, 새마을지도자 등 각계각층의 주민들을 초청한 가운데 간담회 형식의 현장대화를 하고, 오후에는 산업단지, 작목반 등을 방문하는 일정이다.
최 시장은 지난해에도 2월18일부터 5월7일까지 3개월여 동안 읍면동을 방문하면서 `현장대화`를 했었다.
이같은 행보에 대해 현직을 이용한 선거운동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지만 경주시는 `시민들과 소통하고 민생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소통행정`을 강조하고 있다.
최 시장은 한수원 본사 경주 조기 이전 무산에 대해서는 정주 여건 미비 등 현실적인 제약 때문이었다는 입장이며, 이번 읍면동 현장방문을 통해 `신라왕궁 복원`을 특히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김종득객원기자 imkjd@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