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호우에 따른 산사태 우려 지역 주민 407명에게 선제적 대피 명령을 내렸다.
18일 밤부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포항시는 이날 오후 10시 14분쯤부터 산사태가 우려되는 9개 읍면동 주민들을 마을회관 등 지정 대피소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대피 대상은 총 31개 마을 주민 407명이며, 위험도가 높은 지역인 연일읍 자명리 5가구 10명, 호미곶면 대동배리 4가구 6명, 죽장면 현내리 3가구 4명 등부터 우선적으로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낙석이 발생한 국지도 69호선, 죽장로 989(가사리 산6-6∼상옥 구간)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양방향 전면 통제되고 있다. 북부경찰서는 추가 낙석(산사태) 우려를 이유로 포항시에 도로 통제를 요청했으며, 시는 이를 받아들여 해당 구간의 차량 통행을 전면 차단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밤이 더 깊어지기 전에 주민들을 선제적으로 대피시키는 것이 안전하다고 판단했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추가 위험 지역이 확인될 경우 즉시 조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기상청은 포항을 포함한 대구·경북 지역에 19일까지 50~150㎜, 많은 곳은 2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