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지점 인근인 경주시 양남면 상계리 주민들에 따르면 사고 지점은 행정구역으로는 경주이지만 울산공항에서 차량으로 20분, 경주고속터미널에서 60분이 소요되는 점 등을 보더라도 사실상 울산의 생활역권에 포함돼 있다.
울산에서 사고 지점에 접근하려면 매곡산업단지를 지나자마자 급경사 도로를 올라가야 하며, 반대 지점인 경주 상계리로 접근하더라도 편도 1차선 도로로 연결돼 있어 119 등의 구조활동이 어려울 수 밖에 없는 위치에 있다.
더욱이 최근 이 일대는 도로 선형 개선 등 행정기관의 조치가 미흡한 상태에서 펜션과 음식점 등이 무분별하게 건축되는 등 난개발이 심각해 지자체 관리의 사각지대에 있다는 우려가 계속 돼 왔다.
사고가 난 산 정상 부근에 부친 묘소를 둔 임모(47·포항 북구 장성동)씨는 “경주와 울산, 양측 모두에서 차를 몰고 올라가 봐도 굴곡과 급경사로 접근하기가 매우 어려워 해마다 벌초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면서 “관할 지자체인 경주시의 최외곽에 위치해 있어 펜션 신축 등 난개발이 계속 돼 온 점을 목격해 온 만큼 이번 사고도 인재라는 비난이 거셀 것”으로 지적했다.
/임재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