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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오징어 씨가 마른다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4-02-18 00:21 게재일 2014-02-1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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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年 1만여t 어획량이 최근엔도 안잡혀<BR>中어선 北수역서 조업 타격<br>수입도 절반 이하로 뚝<br>어장 확보 등 대책 세워야
▲ 울릉도 하면 오징어가 대표 특산물이지만 어획량이 급감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울릉】 울릉도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것은 오징어다. `오징어가 풍년이면 시집간다`라는 노래 말이 있을 정도로 울릉도는 오징어로 대표되지만, 이 같은 명성이 사라질 날이 머지않아 대책이 시급하다.

17일 울릉군수협 등에 따르면 울릉도 오징어 생산은 지난 2002년까지 거의 매년 1만t을 생산했지만 이후 꾸준히 감소해 2013년 1천771t을 생산, 80% 넘게 감소했다.

수입도 마찬가지다. 울릉도 오징어 위판액은 지난 1991년 204억 8천500만원, 2013년 92억 8천900만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울릉군에 따르면 오징어 생산 및 위판액 현황은 92년 1만 262t, 51억 1천400만 원, 93년 1만 5천 333t, 147억원, 94년 9천708t, 194억 6천200만원, 95년 8천900t, 153억 9천300만원 등이다. 또 지난 96년 1만 1천211t을 생산해 147억 8천700만원이던 것이 97년에는 1만 1천116t, 109억 7천500만원으로 많이 생산하고도 오징어가격 하락으로 50억원 가까이 수입이 줄었다.

지난 98년에는 8천852t, 156억 5천300만원으로 97년은 오징어 가격 상승의 영향을 받아 크게 뛰었고 이후 2001년까지 매년 생산은 약 1만t, 금액은 150억원이 넘었다.

지난 2002년에는 생산 1만 22t, 170억 5천600만원, 2003년 7천616t, 181억 117만원, 2006년 6천409t, 162억 2천600만원을 기록해 생산 대비 수입이 가장 높았다.

하지만 2002년을 정점으로 생산량이 1만t 이하로 줄어들기 시작해 2004년 4천671t, 2006년 6천409t 등 다소 증가하다가 2010년 2천898t, 2011년 3천585t, 2012년 1천984t으로 줄었다.

이 같은 통계를 보면 북한이 중국 민간회사와 맺은 오징어 협정이 영향을 주고 있음이 명확해 진다. 지난 2004년 144척, 2005년 939척, 2006년 582척, 2007년 497척, 2008년 325척, 2010년 643척 등 50t~150t급의 대규모 중국어선이 북한 수역에서 오징어 조업을 했다.

특히 지난 2011년 1천299척, 2012년 1천439척, 2013년 1천293척으로 급증했다. 오징어는 회유성으로 성어가 되면 북한 수역에서 울릉도, 독도 등 동해로 내려오므로 회유가 차단됐다는 의미이다.

김성호 울릉수협장은 “정부가 북측과 협상을 통해 북한 어장을 확보, 우리의 기술과 북한의 노동력을 접목시켜 활로를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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