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창 예비후보 공약 예고<bR>시민들 찬반 의견으로 갈려
구미시장 예비후보인 김용창<사진> 구미상공회의소 회장이 구미시장에 당선되면 연봉을 1만원만 받겠다고 나서자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시장 당선 시 1만원 연봉론은 최근 새누리당이 야당이 장악한 수도권 지자체가 부채에 허덕이고 있는 점을 집중 부각시키고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재임 기간 중 연봉 1달러만 받고 나머지는 기부한 일에서 착안한 것이다.
김용창 회장은 오는 18일 구미시청에서 열리는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들은 “시장 연봉 1만원론은 신선한 충격이다” “지자체가 직면한 지방재정 위기를 잘 부각시켰다”는 긍정론과 “시장 당선을 위한 돈 많은 사람들의 정치 이벤트 같다”는 비판론 등 상반된 반응을 내놓고 있다.
한 관변 단체장은 “단체장 1만원 연봉론이 당의 공천에서 변수로 작용하면 앞으로 기초와 광역단체장 뿐만 아니라 기초와 광역의원, 국회의원, 대통령 등 전국 모든 선출직은 부채 해결을 위해 대부분의 연봉을 국가에 반납해야 하는 경우도 가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인사는 “연봉 반납 바람이 확산되면 결국 지방자치단체장은 능력이 있어도 돈이 없어 출마를 못하며 결국 돈 많은 사람을 포함해 지역 토호세력들이 장악하는 정치 놀이판으로 전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도 “결국 시장 당선 시 연봉은 물론 업무추진비도 반납 대상이 될 것이며 당선돼도 수입이 없어 승진이나 전보 인사, 사업 추진 시 뇌물 수수 등의 부작용도 속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미시의 한 관계자는 “구미시장은 야당 자치단체장이 아니며 부채도 전국 229개 자치단체의 평균이하 인데다 대부분이 시민들을 위한 백현리 자원화 시설 등에 투입한 것으로 단기에 저금리이므로 야당이 장악한 경기도 등 자치단체와 성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서울, 인천 등 부채가 많은 야당 자치단체장에 대한 필승전략으로 지난 4일 당 사무처 직원들을 대상으로 벌인 지방선거 전략대회에서 자치단체장 연봉 1만원 아이디어를 6·4 지방선거에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남보수기자 nbs@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