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사업자 군유지 감정예상가 요청에 답변 회피<BR>출자자 재무능력·자본조달비율 대기업 수준 요구
【성주】 성주군이 선남면 관허리 일원에 조성할 대중제 골프장(18홀) 조성·운영을 위한 민간(법인) 사업자 설명회가 지난 7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하지만 군은 이 사업에 대한 지역민의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군유지 매각 등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 의지를 의심케하고 있다는 여론의 지적을 받고 있다.
선남골프장은 대구시와 연접해 유동인구가 많고, 중부내륙고속도로 IC 2곳, 구미·김천시, 칠곡군 등이 30분 이내로 접근성이 용이하며, 지형상 주변 경관과 입지조건 등 향후 경제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이날 설명회는 20여개 업체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의 개요, 토지이용계획 및 군관리계획 결정, 사업자 공모 주요내용, 향후 추진일정 등에 대한 설명과 질의응답이 있었다.
설명회 참석자들은 이날 면적 약 111만㎡ 가운데 65%인 71만9천여㎡ 의 군유지에 대한 감정예상가를 알지 못해 총 사업비를 산정하지 못하고 있어 어려움이 많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군은 군유지 매각에 따른 군의회 승인, 감정평가 등 절차의 한계가 있다는 답변만 했을 뿐 구체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해 그 배경을 두고 참석자들로부터 의문과 함께 불만을 샀다.
사업자 선정을 위한 일부 평가 요소의 비중이 편중돼 있다는 불만도 제기됐다.
참석자들은 출자자의 재무능력과 자기자본 조달 비율 및 조달내용의 건전성 등 2개 요소가 전체 배점의 1/2를 차지하는 만큼 재무구조가 튼튼한 대기업 유치를 위한 것이라며 볼멘소리를 했다.
행사에 참석한 지역기업의 한 인사는 “중앙정부는 정부3.0을 외치며 행정정보의 공개에 앞장서는데 성주군의 소극적 태도는 문제가 많았다”면서 “말로만 지역경제 활성화를 떠들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지역의 중요한 민자 유치 사업을 적극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병휴기자 kr5853@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