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 정형외과 전문병원 진병원 신중론 제기<BR>자기관절 사용 등 여러 시술법 개발 선택폭 넓혀야
건강백세 시대를 맞아 노년 삶의 질을 결정하는 관절 건강에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최근 성행하고 있는 무릎 인공관절수술에 대한 신중론이 제기되고 있다.
2일 대구 동구 정형외과 전문병원(원장 박범진)인 진병원에 따르면 최근 들어 무분별하게 시술되는 인공관절수술은 삽입되는 인공관절의 수명이 일반적으로 10~15년 정도이기 때문에 환자들의 평균수명이 점점 길어지는 상황에서 좀 더 신중히 할 필요가 있다는 것.
특히 이런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최근 관절이 손상된 경우라도 재생 및 회복을 할 수 있는 환자에게 인공관절수술법이 아닌 자기관절을 사용하는 여러가지 시술법이 개발돼 이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관절 건강과 건강보험공단의 부정의료수급 지적 등을 면하는 방법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들어 지역 정형외과에서는 전체 수술의 10% 정도만 인공관절 수술을 하고 나머지는 대부분 환자의 나이와 상태에 따라 자가관절 재상 및 회복술인 경골 근위부 절골술, 관절 내시경 미세천공술 등이 시술되고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손상 정도가 아주 심하고 재생 및 회복의 시기를 놓친 환자는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다.
관절은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닳아 없어지게 되는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이 발생하는 부위로 한번 손상이 되면 재생이나 회복이 어려워 평소 각별한 주위가 필요한 상태다.
또 퇴행성 관절염 진단을 받은 환자는 인공관절 수술부터 생각하고 수술에 대한 부담감, 수술이 잘못돼 평생 걷지 못할 것 같은 불안감으로 고민하기 쉽지만 관절염은 어느날 갑자기 나타나는 질환이 아니라 서서히 진행되므로 진단을 받았다고 해서 인공관절 수술을 먼저 고민할 필요는 없다. 만일 퇴행성 관절염으로 인해 약물이나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6개월 이상 받았는데도 좋아지지 않는다면 중등도 이상의 연골 손상이 있는 경우이며 반월상 연골 파열이나 심한 활액막염을 동반했을 확률이 높다.
이때는 연골 손상이 빠르게 진행되는 걸 막기 위해 관절내시경 수술이 필요하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문제가 생긴 무릎관절 부위에 카메라가 달린 관절내시경을 삽입해 관절 상태를 모니터로 직접 보면서 수술하는 치료법으로 관절 속의 이물질과 손상된 연골을 정리하는 과정을 모니터로 볼 수 있어 정확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심지어 수술 시간이 짧고 절개 부위가 1㎝ 미만이라 감염이나 통증이 적고 흉터도 거의 남지 않아 미용 효과와 환자의 만족도가 높으며 수술 후 2~3일 입원만 하면 되고 수술 다음 날부터 보행할 수 있다.
최근엔 줄기세포를 이용한 관절염 치료는 연골이 파열된 경우 환자의 골반에서 채취한 혈액 중 줄기세포만을 추출해 손상된 연골에 주입하는 자가 골수 줄기세포치료법으로 연골을 건강한 정상 상태로 재생시켜 원래의 형태와 기능을 되찾게 하는 근본적인 치료법으로 알려졌다.
이때 손상된 연골이 정상적인 모습으로 재생하는 데는 3~6개월이 걸린다.
대구 동구 진병원 박범진 원장은“퇴행성 관절염으로 오다리가 되면 인공관절 수술을 해야 하는 것으로 알기 쉽다”면서 “하지만 무릎 한쪽만 연골이 닳아 변형된 관절염은 근위부경골절골술로 다리의 중심축을 정상 위치로 제대로 정렬시켜주면 인공관절 수술 없이 퇴행성 관절염 치료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