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동아·롯데 작년보다 2~5% 신장
이는 지난해 잦은 한파로 방한의류 및 방한용품 판매가 두드러졌던 것에 비해 올해는 이상기온 현상으로 포근한 초겨울 날씨를 보이면서 세일이 진행되는 동안 겨울의류 및 용품 판매가 세일 효과를 누리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구백화점은 지난 2일부터 19일까지 18일간에 걸쳐 본점 및 프라자점에서 동시 실시된 이번 새해 첫 바겐세일에서 3.2%의 신장률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새해 첫 바겐세일이 7%대의 역신장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올해 세일은 설을 앞두고 고객들의 소비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상품별로는 식품의 경우 10% 신장으로 가장 큰 신장율을 나타냈으며 여성의류가 3.4%, 남성의류는 4.3% 신장률을 보인 반면 매출 강세를 보이던 해외명품(-2.0%)과 잡화(-2.4%)는 역신장을 나타냈다.
생활가전은 혼수 수요 증가로 매출이 5.2% 늘었고 아웃도어 스포츠 파트도 8%대 신장세를 보였다.
동아백화점은 세일 기간 동안 2.7%의 세일 신장률을 나타냈다.
상품군별로는 영캐주얼 의류군 5.3%, 여성의류와 남성의류 각각 5.2%, 3.7%의 신장세를 보였고 패션잡화 상품군은 6%. 스포츠 아웃도어 의류 7.2%, 아동의류 5.2%의 신장세를 보였다.
롯데백화점 대구점과 상인점은 이번 세일에서 지난해 세일 기간과 비교해 5% 늘어난 매출 신장율을 기록했다.
백화점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의류의 경우 겨울 효자상품인 패딩 등 패션의류 상품군이 부진을 면치 못했고 시즌 대표상품인 모피는 -15% 역신장했으나 해외명품 11%, 해외패션 7.0%, 구두(부츠) 11.4%, 패션잡화(머플러, 장갑 등 겨울시즌 상품) 16%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이밖에 김치냉장고가 82.1%의 높은 신장세를 나타냈고 불황여파로 외식을 줄이면서 주방식기 96.3%, 주방용품 34.7%, 침구가 22.9%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대구백화점 마케팅총괄실 김성배 과장은 “지난해 첫 세일 당시엔 백화점 신장률이 마이너스로 부진했지만 이번 바겐세일은 소비심리가 조금씩이나마 살아날 조짐을 보여 다행”이라며 “다가오는 설명절 행사에 집중해 매출 신장세를 이어가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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