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증가 80조원·고용창출 38만명, 획기적 미래 성장엔진
앞으로 대구를 먹여 살릴 신성장 동력인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엔진이 장착됐다. 지난 2009년 첨복단지 지정 이후 4년 만인 지난해 11월29일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4개의 연구시설이 준공되면서 본격적으로 대구 경제의 성장엔진을 조립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날 선을 보인 4개의 성장엔진은 신약개발지원센터를 비롯한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실험동물센터, 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 등 핵심적인 인프라로서 한국의 의료산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약시키는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핵심연구센터 4개 준공, 국내의료산업 도약 견인
신약개발·기업유치·글로벌 협력체계 구축 전력
이번에 준공된 핵심연구시설 4개 센터는 부지면적 7만100㎡에 전체면적 5만1천507㎡ 규모로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등이 공동으로 투자해 2천151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했다. 이들 핵심연구시설은 앞으로 합성신약과 IT기반 의료기기 개발에 주력하면서 첨단의료 산업 분야 최고의 역량을 갖춘 글로벌 R&D 허브 역할을 맡게 되고 이 같은 시설 구축과 함께 첨단장비 도입도 진행하고 있다.
이미 192억원 규모의 건축물 일체형 빌트인 장비 및 필수 연구장비가 도입됐고 오는 2015년까지 320억원이 추가로 투입돼 모두 693종 1천232억원 규모의 장비가 들어서게 된다. 여기에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11월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첨복단지 2차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첨복단지위원회`에서 앞으로 3년 동안 대구·경북과 충북 오송에 1조원의 예산을 조기에 투입하기로 하는 등 앞으로 투자 규모는 더 확대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는 첨복단지를 조기에 활성화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1조원의 예산 조기 투입은 오는 2038년까지 양쪽의 첨복단지에 투입될 8조6천억원 예산의 10% 넘는 규모를 보이고 있다.
□핵심연구센터는 글로벌 R&D 허브
이들 4개 센터는 협력 네트워크 구축과 홍보에 집중하면서 신규 과제 발굴 및 공동연구와 장비도입, 동물자원 구축, cGMP 제조 및 품질관리 장비 구축, 약 관리 시스템구축 등을 위해 다양한 활동에 들어갔다.
신약개발지원센터는 신약개발 후보물질의 최적화 및 유효성·안전성 등을 평가하기 위한 연구지원과 연구 성과를 제품화 가능한 수준까지 발전시켜 실질적인 상업화 지원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게 된다.
여기에다 국내 대학과 벤처기업, 제약사 등과 함께 후보물질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합성신약 관련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신약개발지원센터 정기초청세미나를 개최하는 것은 물론이고 각종 심포지엄, 토론회 참가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면서 첨단장비 도입 및 구축을 위해 TF를 운영하는 등 인프라 구축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는 영상 기반 IT 중심의 첨단 의료기기 개발지원 업무를 주로 맡는다. 첨단의료기기 상용화를 위한 원스톱 종합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연구시설로서 심뇌혈관질환, 노인성질환, 암질환을 대상으로 한 IT기반 융합 진단·치료기기, 생체정보 진단·분석기기의 개발을 위해 현재 산·학·연·병원과 더불어 공동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실험동물센터는 첨복단지의 실험동물분야 전문 연구지원 시설로 1층에는 의료 기기개발 지원을 위한 동물 실험구역 및 소·중·대 동물 수술실 등이 구비되고 2층에는 신약개발 지원을 위한 소동물 실험구역과 생체영상분석구역(MRI, PET 등) 등으로 운영된다.
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는 독자적인 의약품 생산 시설의 구축 및 운용이 어려운 제약 기업이나 연구기관 등에 신약개발을 지원하게 된다. 첨복단지 내 글로벌 신약 개발 가이드라인 및 글로벌 품질관리 기준에 적합한 분석을 대행하는 사업을 통해 의약품 분석법 개발 및 제조공정 최적화로 국내 제약사를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김유승 대구경북첨복진흥재단 이사장은 “핵심연구시설 4개 센터 준공으로 한국의 축적된 의료 R&D 역량과 첨단의료 산업기반을 토대로 보다 혁신적이고 실제 상품화가 가능한 연구성과를 조기에 창출하겠다”며“대구경북첨복단지가 글로벌 의료 R&D의 허브로 자리 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약 16개, 의료기기 18개 개발목표
이에 따라 대구첨복단지는 오는 2016년까지 신약 후보물질 14건, 임상진입 2건과 기업 맞춤형 기술개발 30건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어 오는 2023년까지 국내신약 6개, 글로벌 신약 2개, 국내의료기기 6개, 글로벌 의료기기 4개 등을 계획하면서 오는 2038년에는 신약 16개, 의료기기 18개를 개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첨단제품 개발에 필요한 연구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글로벌 수준의 종합적 연구 인프라를 제공하기 때문에 투자효과에 따른 생산증가 82조원에 고용 창출만도 38만명에 달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효과로 인해 대구시도 미래 대구경제를 이끄는 성장엔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첨단의료 분야에서 원천기술 개발과 실용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대구시는 계획을 현실화하기 위해 첨복단지 분양가를 3.3㎡당 197만원으로 대폭 내렸고 입주 기업에는 법인세·소득세 5년간 감면을 비롯한 취득세 면제, 재산세 최대 13년 감면 등의 혜택을 주기로 했다.
또 첨복단지 활성화를 통한 글로벌화를 위해 기술과 사람, 환경, 글로벌화 등으로 추진하면서 앵커기업을 유치하는 4대 분야에서 13개 과제를 세부추진 과제로 결정했다.
4대 분야는 △국책연구 임상기관 유치로 연구역량 확충 △대학 병원 연계를 통한 전문인력 양성 공급 △기업하기 좋은 지원시스템 구축 △미국 대학병원 유치 등을 통한 세계시장 진출 거점화 등이다.
□5년내 100개 첨단의료기업 유치
현재 첨복단지의 발전가능성으로 인해 한국뇌연구원과 한국한의학연구원 분원, 경북대 3D 융합기술지원센터 등 3개 기관이 유치됐고 앞으로 국가분자이미징센터, 첨단의료유전체연구원, 한국뇌병원, 국가심장센터 등 7개 기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전문인력 양성부분은 기존의 의대 5곳과 한의대 2곳, 약대 4곳 등 대학시스템을 연계해 범의료인력 연간 7천명을 배출하고 있고 첨단의료기술훈련평가원, 신학융합캠퍼스 조성, 특성화대학원 선정, UST 석박사과정 운영 등을 계획하고 있다.
환경부분에서는 R&D지원 중심에서 대구식약청 기능 강화 이전, 의료기기제품인증 기능보강, 첨복 R&D 지원확대, 가상현실 기반 의료융합 클러스터와 노화연구 클러스터 조성 등 신규 R&D 기업지원사업 발굴에 주력하게 된다.
또 앞으로 해외선진 의료클러스터인 미국 뉴저지, 중국 상해, 일본 고베, 싱가포르 등과 협의체를 구성해 글로벌 협력체계를 구축해 공동연구 개발 및 사업화, 기업유치 등 성공 모델을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첨복단지 핵심연구시설 준공은 첨복단지가 지정된 한국뇌연구원을 비롯해 크고 작은 30여개 기업, 연구소 등의 유치되는 가시적인 효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대구경제 성장엔진의 역사적인 출발을 알리는 것으로 5년 안에 국책기관과 함께 100개 첨단의료기업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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